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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검색결과

  • 봄이 오는 뜨락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네번 째)
      봄이 오는 뜨락   이 진 호   이엉골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김 서린 뜨락에 자옥한 안개   햇살이 안개에 녹아 보꾹까지 훈훈한 입김 볕 스민 헛간 구석엔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양지 바른 한 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울타리 섶이 귀를 열면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   아 !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시인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시간을 바라보며 마치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진호 시인은 수많은 동요와 동시, 작곡 작사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좋은 시는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다. 속도전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며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시「봄이 오는 뜨락」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화자가 뜨락에서 봄을 맞이하며 생명의 태동하는 소리에 환희와 희망으로 가슴을 설레인다. ‘이엉골’. ‘낙숫물’, ‘뜨락’, ‘안개’, ‘볕’, ‘헛간’, ‘벌레 알’, ‘양지’, ‘흙’, ‘꽃씨’, ‘참새’ 등 사물의 이미지들이 연결되어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시어와 소재가 자연에서 탄생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풋풋하다. 「봄이 오는 뜨락」은 동시이지만 성숙한 이미지로 표출된 시이다. 1연의 ‘낙숫물’,2연의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3연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4연의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에서 봄의 이미지가 선명하며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참신하고 깔끔하다.   시는 상상과 의식의 산물로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공감을 주며, 시어는 영혼의 언어로서 그 속에 진정성과 정직성을 담고 있을 때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자연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가식적이거나 꾸미지 않아 공허하지 않으며, 그 이미지들은 상상력을 통해 명랑하게 빚어지고 있어 밝고 희망적이다. 마지막 연에 “아!/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은 생명이 태동하는 힘찬 소리를 화자의 몸으로 연결시켜 회복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 화자 자신을 투사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로 봄을 그리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 문화/체육
    2018-12-26
  • 설날 아침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세 번 째)
        설 날 아 침   이 진 호   방에 손주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빛으로 연다   세배하고 일어 선 색동옷에서 떨어지는 빛 금빛가루들.....   묵은 수염 끝에 금빛가루를 달고 “이제 몇 살고” “......”   “오오라 여섯 살” 대견해 하시는 할아버지   움푹한 볼 우물에 금빛가루를 퍼 담고 “내년에 할미하고 핵교 가야재” “......”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   금방 하늘에서 내려 온 꽃잎에 싸여 싱그런 새 날 새 아침이 열린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나홀로 시대에 설날의낯익은 풍경이 그리워지는 시이다. 설날 세배하러 들어온 손주에게서“아침 하늘을 빛으로” 열고 있어 성스럽다. “세배하고 일어서는/색동옷”에서 발견하는 ‘금빛가루’의 상상력은 “묵은 수염”에도 “움푹한 볼우물”에도 환한 금빛으로 새해를 장식한다.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에서는 할머니의 시간이 미래의 손주에게로 바톤을 넘겨 하나가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어져 생명력을 발휘하는 시적 형상화가 따듯한 감성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기도자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 문화/체육
    2018-12-18
  • 빛처럼 볕처럼 by 1월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두 번 째)
            빛처럼 볕처럼     이 진 호   새해 아침 솟아 오른 해 가슴으로 껴안는다. 빛이 밝고 눈부시다.  볕이 온화하고 따스하다. 어디든지 밝게 비추어 주는 빛 누구에게나 따스하게 데워주는 볕.   그 빛처럼 밝은 마음으로 미워했던 민이에게도 먼저 손 내밀자. 그 볕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토라졌던 철이에게도 먼저 마음을 열자. 밝은 웃음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새해 새 아침을 활짝 열자.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 화자의 마음이 밝고 명랑하다. 빛은 밝음을 나타내는 시각적인 것이요, 볕은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감각적인 것으로서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정서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시다.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피로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화자가 친구들에게 빛과 볕의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에서 용서와 화해를 보여주어 슬기롭다.    세상은 맞서기보다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편하게 할 때 소통은 이루어진다. 이진호 시인의 ‘빛처럼 볕처럼’은 새해를 맞이하는 동심이 새롭게 살고자 하는 각오와 결심을 보여주고 있어 밝고 따뜻하며 희망적이어서 정겹기까지 하다.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활력을 주어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 문화/체육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9
  •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by 天燈의 시 그리고 감상 (첫번 째)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이 진 호       이제 하루만 남았구나 삼백 예순 나흘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   참 아쉽다 아쉬워 영수와 다투고 사과도 못했는데 외할머니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거 그 보다 더 아쉬운 건 영수 성적보다 내가 뒤진 거다   그래도 자랑스런 게 있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 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수상 받은 거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그래 그래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내자 잘 한 건 더 잘 해보자 내일은 새해 첫 날이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자            天燈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8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한 해가 응축된 반성과 격려의 미학     시제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이 된다. 마지막이란 말은 시간적으로 순서상으로 맨 나중이다. 마지막은 끝이라는 의미 때문에 숙연해지고 비장해진다.   위의 시는 화자의 상황이 일 년의 마지막 날로 시적 배경이 되고 있음을 1연에서 드러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일 년이 후딱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화자는 조금 당황하고 있다.    2연의 첫 행 "참 아쉽다 아쉬워"에서 ‘아쉬움’을 반복함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영수와 다투고 사과하지 못한 점’,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점’,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점’, ‘영수보다 성적이 뒤쳐진 점’을 반추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일 년의 마지막 날 생활습관과 태도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에서 화자는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반성의 시간으로 후회가 남는 불편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지난날을 돌아보는 건 친구에게 어른에게 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삶을 살기위한 준비과정이 된다.   3연에서는 자랑스러운 반전의 시간을 가져온다. 좋은 일을 한 기억도 있었기에 화자는 자긍심을 갖는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승상 받은 것’,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등을 기억하며 은근히 가슴 뿌듯하고 조금은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래서 4연 1행에서 ‘그래 그래’하며 화자는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독인다.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버리자/ 잘한 건 더 잘해 보자”며 자신에게 응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일은 새해 첫날”이므로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침울할 수 없다는 결심을 읽게 된다.     위의 시는 에피소드가 들어간 시로 실용적이며 지침서가 되고 있다. 1연의 ‘아쉬움’과 2연의 ‘반성’, 3연의 ‘자긍심’과 4연의 ‘새해의 다짐’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과 발전이라는 미래상을 보여준다. 좋은 시는 어른이 읽어도 어린이가 읽어도 좋다.   시적정서가 반성을 통해 새로운 결심이 시로 표출되고 있어 의미가 조화롭다. 단순 소박한 표현인 것 같지만 타자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체험을 바탕으로 일 년 동안의 생활을 반성하는 메시지가 뚜렷한 시이다.         해설:지은경      문학박사 ․평론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한국신문예문학회명예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의식의 흐름과 그 모순의 해법』,칼럼집『알고 계십니까』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외 논문·저서·엮서 30여권. 
    • 문화/체육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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