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온TV] 김아린 아나운서 영화이야기 by 바보들의 행진

기사입력 : 2022.11.17

안녕하세요, 드림온tv 아나운서 김아린입니다.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 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이 노래, 무슨 노래인지 아시나요?

어머님 아버님들의 추억의 가요, 송창식의 왜불러 입니다.

시대를 풍자한 대중가요로도 유명한데요.

이 노래가 삽입된 영화이자 1975년도, 유신체제 당시 청춘의 삶을 그려낸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바보들의 행진 입니다!

하길종의 바보들의 행진은 시대에 관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당시 살아가던 대학생들의 삶을 통해 유신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는대요

장발단속, 막걸리 마시기 대회, 다방 미팅 등..

10월 유신 아래서 억압 받으면서도, 그들 나름의 문화를 꽃피워 나갔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v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는 기성세대에 의해 불행해진 청춘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동시에 그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을 피하는 소극적인 청춘들의 모습 또한 담아냄으로써, 젊은 세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청춘을 그림과 동시에 그것을 비판하는 행위는 상당히 아이러니 하지만, 그 아이러니 덕분에 이 영화의 가치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퇴행적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바보라 표현합니다.

이는 국가의 간섭에 의해 어른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풍자하는 걸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체제에 대한 불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다 보니, 정부의 검열을 크게 받는 바람에 무려 30분이 넘는 분량이 편집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시의 상황을 파편화된 장면으로 보여주지만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여 큰 의의가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흑백감성 영화를 즐기고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두번째 영화.

바보들의 행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