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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동물카페 단체, ‘동물들 보호하고 동물카페 오해 해명하겠다’ 기자회견 및 협약문 체결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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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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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카페, 미어캣카페 등 이색동물카페가 모인 이색동물카페 단체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카페에 대한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약문을 체결했다. 협약문에는 동물을 보호하고 검진, 예방접종의 실시 및 고지, 책임자 지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물카페 점주들은 동물카페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색동물카페 단체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를 저지하고 이색동물카페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만들어졌다. 18년 8월 입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라쿤이나 미어캣과 같은 이색동물들을 카페에서 전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의 배경에는 라쿤 카페에서 일어났던 학대, 방치 사건이 있으나, 이색동물카페 단체는 소수의 카페에서 일어난 일을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확대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 4시간마다 일어나 이유식 먹이며 키운 라쿤들... ‘라쿤카페 오해 가슴 아파’

 

숙명여대 인근에서 라쿤카페 ‘블라인드앨리’를 운영하는 한송희 씨는 카페에서 라쿤을 다루게 된 경위를 이야기하며 라쿤에 깊은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동물을 좋아했던 한송희 씨는 5년 전 새끼 라쿤을 분양받게 되는데, 밤중에도 네 시간에 한 번 씩 일어나 우유와 이유식을 먹여야 했다. 어린 라쿤을 집에 두고 나올 수가 없어 원래 운영하고 있던 카페에 데려왔다가 라쿤이 있는 카페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1년 전부터 신문 상에 라쿤을 학대한다, 라쿤이 병을 옮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한송희 씨는 “애완동물은 자식 같은 거라 생각하고,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기르고 있다. 동물카페를 운영하다보면 힘든 점이 정말 많지만 참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손님들이 동물과 만나 행복해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쿤카페 금지법, 야생동물 보호법 다 취지는 좋다. 그런데 보호법이 실행되고 과연 이 아이들이 제 곁을 떠나는 일이 생긴다면, 이 아이들을 정말 보호할 수 있을까.”라며 케어 사태를 언급했다. 구조되어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많은 개들이 살처분 당한 케어 사건은 동물보호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송희 씨는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과연 보호할 수 있는 것인지 제일 궁금하고,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색동물카페들은 3개월 이내에 동물의 적정 처리 계획을 환경부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이색동물카페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적정 처리 계획에 대해 이용득 의원실에서는 환경부령을 따르도록 하고 있고, 환경부에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기에 적절한 처리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색동물카페 단체는 “이용득 의원 주최의 세미나에서 야생동물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까지 규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적절한 처리 방안 없이 법안을 강행할 경우 사실 상 동물을 안락사시키라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색동물카페 단체는 동물카페가 전염병과 동물 학대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협약문을 체결하고 동물 보호에 앞장선다. 협약문에는 △ 학대, 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 △ 충분히 휴식할 권리와 특성에 맞는 은신처와 구조물을 제공할 것, △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할 것, △ 동물 보호 책임자를 지정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색동물카페 단체 측은 이 같은 내용은 이미 상당수의 카페들이 지키고 있으며,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색동물카페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테이블에이의 지효연 씨는 “대중들이 안전하게 동물을 관람하고 동물이 좋은 환경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색동물카페(라쿤카페) 단체에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주와 카페 방문자 중에는 동물학과나 사육사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다. 저도 동물이 좋아서 하는 일이며 제 꿈이기도 하다. 행복하고 동물을 사랑해서 하는 일인데 이 법이 통과됐을 때는 직업 뿐 아니라 일자리의 다양성, 꿈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제도와 방법을 마련해 부족한 것들을 고쳐나가고 동물복지와 올바른 전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색동물카페 단체는 28일 기자회견과 발대식, 협약문 체결을 시작으로 인간과 동물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힘쓸 예정이다. 이들은 먼저 단체 가입 카페들의 동물 보유 현황, 시설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고 가이드라인을 수립 및 권고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다른 동물 관련 단체들과 접촉해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 이색동물카페(야생동물카페)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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