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4-05(월)

박상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BY 계절의 절기 봄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3.1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안녕하세요. 생생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전해드리는 아나운서 박상희입니다. 오늘은 계절과 날씨를 구분하는 24절기 중 '봄 절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절기지만 오늘날에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그림 속 선조들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쉽고 재밌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절기는 4계절이 각각 6가지 절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인데요.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됩니다. 특히, 입춘을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입춘대길’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그림 보시면, 대문에 글이 붙어있죠? 입춘에는 ‘입춘대길’과 같은 입춘축을 대문에 붙여 축하하거나 기원했는데요.

 

입춘 날 입춘 시에 축을 붙이는 것은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두 번째 절기인 우수입니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하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이 무렵에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새싹이 난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경칩은 세 번째 절기인데요. 바로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성종실록(成宗實錄)』에서는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우수와 경칩은 선조들이 본격적인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그림에 묘사된 것처럼 개울가에는 개구리들이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고 있고 나무에는 연두색의 싹이 돋아 있는데요. 그렇다면 나무 앞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네, 이 시기에는 고로쇠나무를 베어 그 수액을 마셨다고 합니다. 이 수액은 이 시기에만 얻을 수 있는 귀한 것으로,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 추위와 더위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농사 준비를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제비가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그림에서 보이는 세 마리의 새들이 제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청명은 4번째 절기입니다. 요즘도 하늘이 맑고 깨끗할 때 “청명하다”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분홍색 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이 무렵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그림의 가운데 흙을 고르는 사람들 뒤로는 산소가 보입니다. 청명은 찬 음식을 먹는다는 ‘한식’과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청명과 한식은 날이 겹치거나 하루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이때는 산소를 돌보거나 묏자리를 고치고, 집을 수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겨우내 미뤄뒀던 일들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이제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입니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인데요.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와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해집니다. 이 그림에서는 배를 타고 고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묘사됐는데요. 속담 중에는 또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왜 조기일까요? 이 무렵에는 조기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요.

 

이때 잡힌 조기를 ‘곡우사리’라고 합니다. 곡우사리는 연하고 맛있어서 서해는 물론 남해의 어선들도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쳤던 곡우사리를 잡기 위한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24절기 중 봄의 절기를 살펴봤는데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또 조금 다르기도 한 절기별 특성과 풍습이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절기를 오늘날에 맞게 적용해서 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는 여름절기에 대해 전해 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지금까지 아나운서 박상희였습니다.

 

 

드림온TV 박상희 아나운서

anghee0073@nave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박상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BY 계절의 절기 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