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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BY 각 나라마다의 영화제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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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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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연주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시청자 여러분, 아나운서 조연줍니다. 


3초면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하죠.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제목”입니다. 저도 영화를 볼 때, 제목을 먼저 본 후에, 예고편이나 입소문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데요. 그런데 같은 작품이라도 이 제목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에게 친숙한 두 작품을 통해 나라마다 제목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영화 겨울왕국! 


사실 미국 디즈니에서 지은 이름은 FROZEN입니다. Frozen은 '얼어붙은', '냉동된' 이란 뜻인데요, '디즈니 코리아’는 프로즌이 쉬운 단어라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긴 어렵다면서, 마법으로 얼어붙은 왕국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겨울왕국’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겨울왕국’이라고 하니, 확실히 누구나~ 겨울처럼 얼어붙은 왕국에 대한 이야기구나~ 하고 영화를 예측할 수 있네요. 미국에 비해 우리는 ‘왕국’에 더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웃나라에선 겨울왕국을 뭐라고 할까요? 


중국에선 冰雪奇缘 [bīngxuěqíyuán] , 빙설기연 이라고 합니다. 눈과 얼음의 기이한 인연이라는 뜻인데요. 제목만 들으면 눈과 얼음이 강조되는 느낌이지 않나요? 기이하다 까지 넣어 신비감을 더했네요. 


 일본에선 아나토 유키노 죠오, <안나와 눈의 여왕>으로 소개됐습니다. 일본판의 제목이나 디자인은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의 포스터를 연상시키는데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안나를 전면에 내세워서 극의 주인공이 안나인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다음은,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입니다.


우리에겐 “짱구”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사실 일본 원작의 제목은 “크레용 신짱”입니다. 짱구의 원래 이름은 노하라 신노스케. 일본에선 사람을 친근하거나 귀엽게 지칭할 때 “짱”이란 표현을 쓰는데요, 그래서 신노스케의 신과 짱을 결합해 신짱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중국에서는 蜡笔小新 [làbǐ xiăo xīn] 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크레용 신짱이라는 뜻입니다. labi는 크레용을 뜻합니다. 또 중국에선 사람을 친근하게 지칭할 때 xiao 작을 소 자를 성 씨 앞에 붙여서 이야기하는데요, 그래서 xiaoxin하면 신짱과 같은 뜻이 됩니다. 중국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네요. 


 반면, 한국에선 독특하게 “짱구는 못말려”라고 번역됐습니다. 원작의 신짱에 착안해서, 신을 성씨로 삼고, 이름을 짱구라고 새롭게 지은 것이죠. 또 개구쟁이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크레용 대신 “못말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서도 원작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노력이 드러나네요. 
이렇게 작품의 제목에도 각 나라의 문화적인 맥락을 잘 드러낸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요,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재밌는 문화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연주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의 아나운서 조연주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연주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시청자 여러분, 아나운서 조연줍니다. 


동네방네TV 조연주 아나운서
1031cla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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