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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검색결과

  • 한유리 성북구 이야기 BY 종암동주민자치회, 자매마을과 착한꾸러미 훈훈한 나눔
    안녕하세요 성북구 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립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피해가 있는데요 특히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국내 이곳저곳에서v 수확한 농작물을 판매하지 못해 몸살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보입니다.성북구 종암동과 강원 횡성군 둔내면이v 자매결연 마을 간 훈훈한 상생 협력 본보기를 보여줬다는데요.2015년부터 종암동과 자매도시 관계를 이어온 둔내면이v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종암동 주민자치회가 나서 감자 200박스를 판매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자매도시의 따뜻한 정을 느낀 횡성군 둔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v 이에 대한 답례로v 손수 제작한 면마스크 150장과 필터 20여장을 보내왔다고 합니다.종암동주민자치회의 이병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v 피해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서로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v 나눔 실천의 본보기가 되었다”라고 말해v 상생협력의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이 두 지역의 협력은v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눔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는데요, 성북구와 횡성군처럼, 우리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 힘든 시기가 빨리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성북구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드린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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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30

문화/체육 검색결과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바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저번 영상까지는 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등의 고전 명화들을 다뤄왔었는데요, 오늘은 비교적 가까운 시대에 그려졌던 현대 명화를 만나볼까 합니다.  오늘의 작품은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밥니다. 이 작품은 마네가 완성한 지 1년이 채 못 되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마네 최후의 걸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그를 사로잡았던 구상적 혹은 은유적 측면에 대한 마지막 회화적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의 여종업원과 뒤쪽 거울 속에 비친 풍경, 그리고 위편 오른쪽 구석으로 보이는 손님의 움직임 사이의 동떨어진 느낌은 수많은 문학 작품에 소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의 세 겹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래쪽 가장자리의 틀을 형성하고 있는 바, 두 번째는 여종업원의 작업 공간, 세 번째는 거울 속 환영의 공간입니다. 이 셋은 서로 다른 교감, 즉 물질적, 사회적, 분광적 교감이 일어나고 있는 과도적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 세계인 분광영역에서 ‘실제’의 사물들은 환영의 공간으로 끌려 들어가는데요, 현실과 공상이 꼭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화면 중앙, 자신만의 영역에 자리한 바텐더는 손님, 즉 관객을 살짝 내려다보며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는데요, 누가 보아도 신사 고객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울 속 비치는 광경으로 보았을 때 도전적인 눈빛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거울 속 광경은 실제의 모습을 옆에서 비켜 본 시차의 형태인데, 이는 보고 있는 주체의 위치를 불안정하게 하고 투영된 환영의 세계를 현실보다 더 안정되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네는 두 가지의 개별적인 해석, 즉 직설적인 해석과 우의적인 해석이 모두 가능한 ‘모던한 역사화’를 그리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폴리 베르제르의 바 역시 여러 우의적인 해석이 가능한데, 그 중 하나는 낙원과 인류 타락의 이미집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유흥에 빠진 파리지엥들의 모습은 환락과 노출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밤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이와 달리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여종업원은 타락한 인류, 저녁의 쾌락에는 동화되지 못한 채 언제나 방관자라는 비난의 화살만을 받는, 서글프게 자신을 비추는 비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마네의 작품을 만나봤는데 어떠셨나요? 고전 명화들과 비교했을 때, 현대 명화에는 더 철학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우리는 몰랐던 명화 속의 숨겨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 행사/홍보
    2020-05-10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제가 이전까지 다뤄왔던 명화이야기에서는 신화적, 혹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죠, 오늘은 색다르게 작가가 직접 경험했던 [실화]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지금 바로 가보실까요? 오늘 만나볼 작품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다비드는 프랑스의 혁명파 공화 정부의 공식 화가이자v 열성 당원이었습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시민혁명은v 정치와 사상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요, 성서나 고전 문학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던v ‘동시대 인물의 영웅적인 행위’가 이제는 그에 못지 않은 ‘존재의 이유’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 작품 속의 인물은 다비드의 친구면서 혁명당의 주요 인물이었던 장 폴 마랍니다. 평소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그는 자주 욕조에서 집무를 보곤 했는데, 급진파 소속 당원이었던 살롯 코르데가 중요한 전갈이 있다는 핑계로 욕실에 들어가 그를 칼로 찔렀습니다. 그렇게 마라는 1793년 7월 13일, 자신의 욕조에서 살해당했습니다. 그런 마라와 죽기 전날에도 만났을 만큼 절친한 사이였던 다비드는 그의 장례식을 주관하고, 친구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는데요, 어두운 배경과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빛의 사용은 장엄함과 고요함을 느껴지게 합니다. 즉 마라를 [세속의 순교자]로 격상 시킨 겁니다.  다비드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을 공부했고, 따라서 인체 해부학에도 친숙했습니다. 특히 이 극적인 작품에서 죽어가는 마라의 축 늘어진 팔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장면을 연상시키는데요, 이 부분은 다비드에게 있어 마라가 [혁명의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프랑스 혁명의 저널리스트였던 마라는 ‘인민의 벗’이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죽임을 당하면서도 놓지 않은 펜이 쥐여 있는데요, 언론인의 무기인 펜의 옆에는v 살해에 쓰인 흉기가 대비적으로 놓여있습니다.   마라의 왼손에는 피로 얼룩진 쪽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써져 있는 이름으로 샬롯 코르데가 쪽지의 작성자이자 마라를 살해한 장본인임을 알 수 있는데요, 밑에는 “저는 크나큰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를 만나주시는v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욕조 옆에 놓인 판자로 만든 임시 책상의 옆면에는 ‘마라에게, 다비드가 바친다. 두 번째 해.’라고 쓰여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화가의 자필 서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여기서 ‘두 번째 해’란 이 시기 막 만들어진 소위 ‘혁명력’에 따른 것으로, 서기 1793년을 가리킵니다. 다비드는 이 짧은 서명으로 죽은 이에게 헌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초상은 작가가 순교자와 같은 죽음을 맞이한 그의 친구에게 바치는 것이자,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확인하는 공적인 추모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마라를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만들어냄으로써 그의 죽음을 고상하고 각별하게 만들고자 했던 다비드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도 흥미롭고 재밌는 명화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아나운서 한유리 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5-03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우화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에서도 두 번이나 다룬 적이 있을 만큼 서양미술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오늘 제가 준비한 작품도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아그놀로 브론치노의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우화>입니다. 이 우화에서 등장인물들은 각각 정해진 개념, 즉 선 또는 악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들은 고유의 상징물 덕분에 금방 알아챌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교묘하게 신분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이 그림을 분석하는 것은 하나의 게임과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섬세하고 에로틱한 화풍을 좋아했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를 위해 그려진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힌트를 줄 것 같습니다. 한 가운데 있는 여성은 아프로디텝니다. 그녀의 양손을 보면, 무언가를 하나씩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왼손을 먼저 볼까요? 왼손에는 아프로디테의 상징물이기도 한 황금 사과가 쥐어져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트로이의 목동인 파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새겨져 있는 이 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가 오른손에 쥐고 있는 것은 그녀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화살인데요, 이를 통해 그녀를 껴안고 있는 사람이 에로스인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그림의 오른쪽 위로 가보겠습니다. 이 구릿빛 피부의 남성의 등 위에는 모래시계가 하나 있는데요, 이를 미루어 보아 그는 시간을 의인화한 ‘시간의 할아버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늙고 수염을 기른 ‘시간’은 싱싱하고 젊은 사랑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합니다.  그림의 왼편을 볼까요?  아래쪽에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이는 ‘절망’또는 ‘질투’일 것입니다. 그 위에서 멍하니 구석을 응시하고 있는 인물은 ‘어리석음’인데요, 그녀는 커튼을 쳐 시간의 할아버지로부터 이 멋진 순간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발그레한 뺨을 가진 소년이 웃으며 장미꽃을 흩뿌리려 하고 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장미꽃은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데요, 르네상스에서 장미의 가시는 사랑의 고통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년은 사랑의 행복하고도 어리석은 순간을 상징합니다. 소년 뒤에 서 있는 다소 음울한 소녀가 보이시나요? 이 소녀는 바로 행복의 또 다른 면, 바로 ‘기만’입니다. 왼쪽 아래의 가면과 변장은 위선과 기만을 뜻합니다. 이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사랑은 과연 가면을 벗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지금까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봤는데요, 이 작품은 우리에게, 그래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며 사랑이 가진 명암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정의를 묻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알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5-01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한스홀바인의 대사들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 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오늘도 저번 주에 이어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의 르네상스 화가를 만나 볼 텐데요,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영국 헨리 8세의 궁정화가이기도 했던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한스 홀바인입니다. 그가 그린 초상화들은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것처럼 생생하고 실제적인 묘사가 특징인데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작품은 이러한 그의 특징들이 아주 잘 드러나는 '대사들'입니다. 이 작품을 의뢰한 사람은 그림 속의 왼쪽 인물인 장 드 댕트빌로,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임명한 영국 대사였습니다. 오른쪽 인물 역시 프랑스인인 조르주 드 셀브 주굡니다.  인물들과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된 정물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두 남자들이 팔꿈치를 올려놓고 있는 골동품 선반에는 온갖 과학 도구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이는 두 사람이 탐구하는 지식인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위쪽의 선반을 먼저 볼까요? 여기엔 천구의와 해시계가 놓여 있는데요, 이는 당시 코페르니쿠스가 주창했던 지동설을 의미합니다.  다면의 해시계에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 시간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랫쪽 선반을 보면 왼쪽엔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설정한 지구본이, 오른쪽엔 악기의 일종인 류트와 찬송가 책이 있습니다. 류트는 보통 화합과 조화의 상징인데, 그림의 류트는 목이 부러져 있습니다. 이는 당시 고조되고 있던 신교와 구교간의 갈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홀바인은v 그 옆에 찬송가 책을 둠으로써 다시 하나로 통합된 교회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 인물들의 발치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요, 뭔지 예상이 가시나요? 이 괴상한 모양은 심하게 늘여 그린 해골인데요, 그림 측면으로 가서 보면 해골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네요.  16세기 유럽에서는 광학의 발달로 인해v 이처럼 초상화에 왜곡된 부분을 넣어 감상하는데 흥미를 더 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해골은 전통적으로 인간이 언젠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운명을 상징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 그림을 해골이 제대로 보이는 각도에서 본다면, 해골을 제외한 다른 대상들은v 일그러져 보일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은 우리에게, “죽음은 언제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의 삶 또한 비틀리고 흐릿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왼쪽 모서리를 볼까요? 커튼 뒤로 보이는 것은 바로 십자가 위의 예수 그리스돕니다. 해골과 마찬가지로, 이는 그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와 지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어차피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의미합니다.  고위직 인물들에 대한 화려하고 실감나는 묘사로만 보였던 이 작품에, 이렇게 심오한 경고가 담겨있었는데요, 홀바인은 감상자들에게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점을 상기시켜 허영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 것 같죠?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다뤄봤는데요, 다음주에는 좀 밝은 이야기가 숨겨진 작품을 가져와 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4-18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잠든 비너스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는 미술사적으로 많이 다뤄 온 그리스의 신들 중 한 명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보티첼리의 ‘봄’도 비너스를 다룬 수 많은 작품들 중 하나였는데요, 오늘 만나볼 명화도 비너스에 관한 작품입니다.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이 작품은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잠든 비너습니다. 제목처럼, 그림엔 젊은 여인이 오른팔을 베고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이 여인에게 왜 비너스라는 제목이 붙여졌을까요?이 그림은 처음 시작했던 조르조네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미완성으로 남아있는데요, 그는 여인과 그 뒤의 바위를 그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르조네가 남기고 간 이 그림을 완성한 사람은 바로 그의 제자였던 티치아놉니다. 티치아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오른쪽 원경에 건물이 있는 풍경이/ 그가 풍경을 그렸다는 사실을 입증해줍니다. 그리고 그는 여인이 누워있는 천, 그리고 지금은 파멸되어 더는 보이지 않는, 작은 에로스를 그려 넣었습니다. 에로스는 원래 여인의발치에 있었습니다. 적외선 투시 촬영을 한 결과, 아직 그 희미한 흔적이 오른쪽 사진처럼 보이는데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로스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v 곧 이 여인이 에로스의 어머니인 비너스임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물론, 에로스는 나중에 티치아노가 그려 넣은 것이기 때문에 조르조네가 처음부터 비너스를 그릴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에로스가 사라진 사실로 우리는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세 번째 화가가 이 그림에 손을 댔다는 것까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 존재했다면 관람자들의 눈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을 에로스의 부재는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작은 새와 화살을 갖고 있는 에로스를 상상하며 이 그림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다음주에도 더욱 흥미롭고 다양한 명화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4-02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제 주변만 해도 ‘이것’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사전적으로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것’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결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결혼’과 관련된 작품인데요, 이때까지 다뤄온 작품들 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숨겨진 작품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시죠.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입니다. 얀 반 에이크는 자연주의에 입각한 정교한 세부묘사로 유명한 화가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v 그는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한, 상징적인 작품들도 많이 그렸습니다. 오늘 다뤄볼 이 작품 또한v 전통적으로는 단순히 결혼식을 묘사한 작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 이면에는v 사실 많은 수수께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아르놀피니 부부가 저희를 결혼식에 초대한다고 하네요! 어떤 수수께끼들이 숨겨져 있을지 직접 볼 수 있겠는데요?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의 상인인 조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조반나 체나밉니다. 이 부부가 입고 있는 화려한 옷을 보면v 이들이 상류계급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내 조반나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당시 크게 유행했던 풍성한 드레스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들이 서있는 위치는 우연이 아닙니다. 남편인 조반니가 서 있는 창가 쪽은 ‘바깥세상’을 의미하고, 아내인 조반나가 서있는 안쪽은 ‘가정’을 의미합니다.   창가에는 오렌지가 놓여 있습니다. 오렌지는 당시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던 값비싼 과일로 풍요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해석으로는 오렌지는 일명 아담의 사과로v 인간의 원죄를 뜻하는데, 이 원죄가 혼인 성사를 통해 사함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위쪽을 보실까요? 천장에는 단 하나의 초가 켜진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샹들리에는 신부가 신랑에게 주는 전통적인 선물인데요, 켜진 단 하나의 초는 하느님의 눈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결혼식을 하느님이 주관한다는 뜻이죠.   샹들리에 바로 밑에는 그림을 해석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들이 있습니다.   거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명의 사람이 더 보이는데요, 한 명은 이 결혼식에 초대받은 저희, 즉 감상자들, 즉 감상자들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누굴까요? 거울 속 두 사람 중 한 명은 아마 이 그림을 그린 얀 반 에이크 자신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위에 라틴어로 “요하네스 반 에이크 이곳을 방문하다.  1434년 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죠. 거울 양편에 걸린 묵주와 작은 빗자루는 당시에 인기 있었던 결혼 선물로, 기독교의 두 가지 강령인 ‘기도와 노동’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맨 아래쪽을 볼까요? 개는 충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이 작품에선 배우자에 대한 성실하고 순결한 태도를 암시합니다. 옆에 벗어둔 나막신은 신랑인 조반니가 결혼식의 예를 갖추기 위해 벗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르놀피니의 결혼식을 보고 왔는데v 어떠셨나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의미들이 숨겨진 결혼식이 아닐까요?  다음에도 많은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숨겨진 명화들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3-23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예술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의 하나인 르네상스 시대. 특히 르네상스 미술을 이끌었던 삼 대 거장으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있었죠. 오늘은 제가 아직 이 세 명 중, 소개하지 않았던v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그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함께 가보시죠!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v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입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아홉 천장화 중 네 번째 부분에 있는 아담의 창조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이죠. 태초의 인류인 아담의 창조를 그려낸 이 작품에는 천사에 둘러싸인 하느님이v 오른팔을 뻗어 아담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아담의 모습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닮아 보이는데, 이는 성서 창세기에 언급되는 “하느님이v 자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다”라는 부분을 상기시킵니다. 작품 왼쪽에 위치한 아담의 뒤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의 배경이 있는데요, 이는 에덴동산을 의미합니다. 그런데오른쪽 하느님과 천사들을 둘러싼 배경은 빨간천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하느님과 천사들을 둘러싸고 있는이 배경은 인간의 오른쪽 뇌 반구의 절단면에서 본v 두개골의 시상 단면 모양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의사 프랭크 린 메시버거는 신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해부학적으로 인간의 뇌 구조와 흡사하다는 분석을 하면서, 분홍빛과 녹색을 사용한 것 또한 미켈란젤로가 의도적으로v 신경과 핏줄, 혈관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덧붙였습니다.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아담에게 이미 생명이 있는 것처럼 묘사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완전한 형태의 몸을 가진 아담은 눈을 뜬 상태로 하느님을 응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장면은 분명 아담이 신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여 받는 것이 바로 ‘지성’이라는 건데요, 이 장면이 담고 있는 해부학 구조 역시 지성과 관계된 뇌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또 다른 근거로는 미켈란젤로가 그의 시 소네트에서 “예술가의 능력은v 손이 아니라 머리에서 나온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설득력 있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아담의 창조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봤는데 어떠셨나요? 아담과 하느님의손가락이 아닌 잘 모르면 지나칠 수 있는 배경에 집중을 해봤는데요, 정말 미술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v 모르면 지나치지만 알면 한 번 더 보게 되는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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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1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산치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 이야기의 한유립니다.3월이 된 현재, 원래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느라 바빴을 시기였을 텐데요, 코로나19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개학 또는 개강 연기가 됐죠, 이번 주 명화의 주제는 학교와 같은 ‘배움의 공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나가길 바라면서 이번 주 명화 보러 가보실까요?오늘 제가 준비한 명화는 바로 산치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입니다.‘아테네 학당’에 표현돼 있는 쉰네 명의 인물들은 대부분v 철학자•천문학자•수학자들입니다. 작품의 중앙에 위치한 플라톤은 옆구리에 '티마이오스'라 쓰인 책을 끼고 자신의 이론 ‘이데아’에 대해 설명하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자신의 저서 '윤리학'이라는 책을 허벅지에 받치고 지상을 가리키며 현실 세계를 논변하는 듯 합니다.계단 한복판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사람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견유학파 디오게네스이며, 왼쪽 화면의 앞에는, 쭈그려 앉아 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는 피타고라스가 있습니다.그 오른쪽에는 사색에 깊이 잠겨 있는v 그리스의 비관주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뒤에는 사람들에게 진지하게v 무엇인가 설파하고 있는 소크라테스가 있습니다.오른쪽 아래에는 허리를 굽혀 컴퍼스를 돌리고 있는 유클리드가 있으며, 옆에는 등을 돌려 지구를 들고 서 있는 조로아스터, 별이 반짝이는 천구를 한 손으로 받쳐든 프톨레마이오스도 존재합니다.고대 그리스의 학자들만이 있는 것 같은 이 그림에는 사실 세 명의 르네상스 거장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 거장들은 바로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입니다. 이 세 명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볼까요? 오른쪽 아래에서 관람자를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라파엘로입니다. 오른쪽 그림은 그의 자화상인데, 동일인물이 맞는 것 같죠? 다른 두 거장들의 초상은 고대 철학자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가운데 위치한 플라톤의 모습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 사색에 잠긴 헤라클레이토스의 모습은v 미켈란젤로의 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고대 그리스 학당 소개와 더불어 그 속에 숨겨진 르네상스 인물들까지 찾아봤는데요, 다음주에도 더 다양한 이야기 찾아 뵙겠습니다.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3-11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훌륭한 화가가 그려야 하는 것은 이 두 가지이다.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영혼”. 과연 어떤 화가가 남긴 말일까요? 바로 르네상스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말입니다. 또 그는 “한 사람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v 화려한 장신구가 아닌, 지나가는 이를 멈추게 하는 표정이다” 라는 말도 남겼는데요, 오늘은 다빈치가 남긴 말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모나리자의 수수께끼 같은 미소는v 이제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모호한 미소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다빈치 이전의 초상화들은 모두 날카로울 만큼 명확한 윤곽이 특징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기존의 화가들과는 차별화를 둔 자신만의 화법을 창시하는데요, 그 화법은 바로 ‘스푸마토’입니다. ‘스푸마토’란 이탈리아어로 ‘흐릿한’ 또는 ‘자욱한’을 뜻하는 말인데요, 이목구비의 가장자리를 흐릿하게 그림자 처리를 함으로써 더욱 부드러워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빈치는 이 화법으로 모나리자의 입가와v 눈 주위에 그늘을 지게 해서 이 여인이 무엇 때문에 웃고 있는 것인지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품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합니다.모나리자에도 여러분이 궁금해 할만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모나리자에게 눈썹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당시 넓은 이마가 미인의 전형으로 여겨져, 여성들 사이에 눈썹을 뽑는 일이 유행했기 때문이라는 설, 미완성작이라는 설, 원래 눈썹이 그려졌으나 복원 과정에서 지워졌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또 2009년에는 프랑스의 미술전문가가v 특수카메라를 사용해서 분석한 결과, 다 빈치는 이 그림을 3차원으로 표현하기 위해v 유약으로 여러 겹을 특수처리 했고, 가장 바깥에 그려졌던 눈썹이 수백 년이 흐르는 동안 화학반응을 일으켜 사라지거나 떨어져나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아직까지도 수많은 수수께끼를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주에도 알면 알수록 유리한v 명화들과 그에 숨겨진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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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0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로 찾아 뵙게 된 한유립니다.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듯한데요, 우리의 마음에도 봄이 온 것처럼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산드로 보티첼리의 ‘봄’입니다. 제목부터 ‘봄’인 이 작품은/ 마치 낙원처럼 온갖 꽃과 오렌지나무가 만발한 봄날의 정원과/ 봄과 관련된 고대 신화의 다양한 신들을 표현한 작품인데요.정원의 가운데 서있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기점으로/ 위로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이자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v 사랑의 화살을 쏘기 위해 공중을 떠다니고 있습니다.오른쪽으로는 순서대로/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 꽃인 v장미를 흩뿌리고있는 꽃의 여신 ‘플로라’와 님프 ‘클로리스’, 그리고 클로리스를 붙잡으려 하는, 아프로디테의 정원에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바람의 신, 서풍의 신인 ‘제퓌르’가 있습니다. 아프로디테의 왼편으로는 춤을 추고 있는 세 명의 ‘우아함의 여신들’과 지팡이로 구름을 쫓는 헤르메스가 있습니다.그런데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 작품에도 슬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모네타 베스푸치’입니다. 시모네타는 보티첼리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시모네타가 보티첼리와 같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메디치 가문의 인물과 약혼을 했기 때문이죠. 1476년 시모네타는 폐결핵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녀의 사망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작품인 '봄'에는 여러 가설이 존재합니다. 아프로디테의 뒤편에 있는 은매화와 그 주변을 둘러싼 오렌지 나무의 형태가 마치 '인간의 폐'의 모양과 비슷하다는 건데요, 정말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이는 보티첼리가 작품에v 폐결핵으로 사망한 시모네타의 생전 건강을 염원하는 것인지, 혹은 그녀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v그려넣은 것인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지금까지 따뜻한 봄이 떠오르지만, 슬픈 사랑이야기가 숨겨져있는 v보티첼리의 '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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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1

방송 / 연예 검색결과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제가 저번까지 소개해드린 작품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작가들의 그림이었는데요, 오늘은 북유럽에 위치한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손)지금 보러 가보실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인데요, 1500년 이후에 이탈리아를 필두로 북유럽에서도 새로운 반향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그림 한가운데의 강에서는 뱃사공이 한 사람을 싣고 노를 젓는 모습입니다. 이 뱃사공은 평범한 뱃사공이 아닙니다. 죽은 이의 영혼만 싣고 나르는 이 인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요, 그의 이름은 카론입니다. 수염을 기른 카론은 심술궂기로 유명하며, 머리를 빗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망각의 강인 스틱스 강을 건너며 지옥을 향하는 짧고 쉬운길, 혹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고도 험한 길을 가게됩니다.   그림 왼편을 보면 저 멀리 낙원이 보입니다. 최후의 심판 날까지 의로운 자들의 영혼은 낙원에서 살게됩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생명의 샘도 보이네요. 작게 보이는 천사들이 영혼들을 낙원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오른쪽을 볼까요? 이곳은 지옥입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 캄캄하고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보이는데요, 세 개의 머리가 달린 개 케르베로스가 지옥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 개를 피해 지옥에서 도망치지 못합니다.  낙원과 지옥이라는 기독교적 배경을 카론과 스틱스 강, 그리고 케르베로스 등의 그리스 신화적 요소와 결합시킨 아주 특이한 작품을 만나봤는데요, 가상의 스틱스 강을 아주 실감나게 그린 요아힘 파티니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장대한 풍경은 실물로 직접 보고 그렸다고 하네요. 세밀하게 묘사된 일렁이는 물결과 주위의 바위와 나무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죠? 오늘도 자세히 보고 들어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를 만나봤는데요, 다음에도 더 재밌는 작품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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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2020-04-08

오피니언 검색결과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바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저번 영상까지는 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등의 고전 명화들을 다뤄왔었는데요, 오늘은 비교적 가까운 시대에 그려졌던 현대 명화를 만나볼까 합니다.  오늘의 작품은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밥니다. 이 작품은 마네가 완성한 지 1년이 채 못 되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마네 최후의 걸작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가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그를 사로잡았던 구상적 혹은 은유적 측면에 대한 마지막 회화적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의 여종업원과 뒤쪽 거울 속에 비친 풍경, 그리고 위편 오른쪽 구석으로 보이는 손님의 움직임 사이의 동떨어진 느낌은 수많은 문학 작품에 소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의 세 겹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래쪽 가장자리의 틀을 형성하고 있는 바, 두 번째는 여종업원의 작업 공간, 세 번째는 거울 속 환영의 공간입니다. 이 셋은 서로 다른 교감, 즉 물질적, 사회적, 분광적 교감이 일어나고 있는 과도적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 세계인 분광영역에서 ‘실제’의 사물들은 환영의 공간으로 끌려 들어가는데요, 현실과 공상이 꼭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화면 중앙, 자신만의 영역에 자리한 바텐더는 손님, 즉 관객을 살짝 내려다보며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는데요, 누가 보아도 신사 고객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울 속 비치는 광경으로 보았을 때 도전적인 눈빛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거울 속 광경은 실제의 모습을 옆에서 비켜 본 시차의 형태인데, 이는 보고 있는 주체의 위치를 불안정하게 하고 투영된 환영의 세계를 현실보다 더 안정되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네는 두 가지의 개별적인 해석, 즉 직설적인 해석과 우의적인 해석이 모두 가능한 ‘모던한 역사화’를 그리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폴리 베르제르의 바 역시 여러 우의적인 해석이 가능한데, 그 중 하나는 낙원과 인류 타락의 이미집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유흥에 빠진 파리지엥들의 모습은 환락과 노출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밤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이와 달리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여종업원은 타락한 인류, 저녁의 쾌락에는 동화되지 못한 채 언제나 방관자라는 비난의 화살만을 받는, 서글프게 자신을 비추는 비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마네의 작품을 만나봤는데 어떠셨나요? 고전 명화들과 비교했을 때, 현대 명화에는 더 철학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우리는 몰랐던 명화 속의 숨겨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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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0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제가 이전까지 다뤄왔던 명화이야기에서는 신화적, 혹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죠, 오늘은 색다르게 작가가 직접 경험했던 [실화]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지금 바로 가보실까요? 오늘 만나볼 작품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다비드는 프랑스의 혁명파 공화 정부의 공식 화가이자v 열성 당원이었습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시민혁명은v 정치와 사상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요, 성서나 고전 문학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던v ‘동시대 인물의 영웅적인 행위’가 이제는 그에 못지 않은 ‘존재의 이유’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 작품 속의 인물은 다비드의 친구면서 혁명당의 주요 인물이었던 장 폴 마랍니다. 평소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그는 자주 욕조에서 집무를 보곤 했는데, 급진파 소속 당원이었던 살롯 코르데가 중요한 전갈이 있다는 핑계로 욕실에 들어가 그를 칼로 찔렀습니다. 그렇게 마라는 1793년 7월 13일, 자신의 욕조에서 살해당했습니다. 그런 마라와 죽기 전날에도 만났을 만큼 절친한 사이였던 다비드는 그의 장례식을 주관하고, 친구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는데요, 어두운 배경과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빛의 사용은 장엄함과 고요함을 느껴지게 합니다. 즉 마라를 [세속의 순교자]로 격상 시킨 겁니다.  다비드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을 공부했고, 따라서 인체 해부학에도 친숙했습니다. 특히 이 극적인 작품에서 죽어가는 마라의 축 늘어진 팔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장면을 연상시키는데요, 이 부분은 다비드에게 있어 마라가 [혁명의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프랑스 혁명의 저널리스트였던 마라는 ‘인민의 벗’이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죽임을 당하면서도 놓지 않은 펜이 쥐여 있는데요, 언론인의 무기인 펜의 옆에는v 살해에 쓰인 흉기가 대비적으로 놓여있습니다.   마라의 왼손에는 피로 얼룩진 쪽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써져 있는 이름으로 샬롯 코르데가 쪽지의 작성자이자 마라를 살해한 장본인임을 알 수 있는데요, 밑에는 “저는 크나큰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를 만나주시는v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욕조 옆에 놓인 판자로 만든 임시 책상의 옆면에는 ‘마라에게, 다비드가 바친다. 두 번째 해.’라고 쓰여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화가의 자필 서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여기서 ‘두 번째 해’란 이 시기 막 만들어진 소위 ‘혁명력’에 따른 것으로, 서기 1793년을 가리킵니다. 다비드는 이 짧은 서명으로 죽은 이에게 헌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초상은 작가가 순교자와 같은 죽음을 맞이한 그의 친구에게 바치는 것이자,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확인하는 공적인 추모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마라를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만들어냄으로써 그의 죽음을 고상하고 각별하게 만들고자 했던 다비드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도 흥미롭고 재밌는 명화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아나운서 한유리 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5-03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우화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에서도 두 번이나 다룬 적이 있을 만큼 서양미술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오늘 제가 준비한 작품도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아그놀로 브론치노의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우화>입니다. 이 우화에서 등장인물들은 각각 정해진 개념, 즉 선 또는 악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들은 고유의 상징물 덕분에 금방 알아챌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교묘하게 신분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이 그림을 분석하는 것은 하나의 게임과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섬세하고 에로틱한 화풍을 좋아했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를 위해 그려진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힌트를 줄 것 같습니다. 한 가운데 있는 여성은 아프로디텝니다. 그녀의 양손을 보면, 무언가를 하나씩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왼손을 먼저 볼까요? 왼손에는 아프로디테의 상징물이기도 한 황금 사과가 쥐어져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트로이의 목동인 파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라고 새겨져 있는 이 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가 오른손에 쥐고 있는 것은 그녀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화살인데요, 이를 통해 그녀를 껴안고 있는 사람이 에로스인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그림의 오른쪽 위로 가보겠습니다. 이 구릿빛 피부의 남성의 등 위에는 모래시계가 하나 있는데요, 이를 미루어 보아 그는 시간을 의인화한 ‘시간의 할아버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늙고 수염을 기른 ‘시간’은 싱싱하고 젊은 사랑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합니다.  그림의 왼편을 볼까요?  아래쪽에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이는 ‘절망’또는 ‘질투’일 것입니다. 그 위에서 멍하니 구석을 응시하고 있는 인물은 ‘어리석음’인데요, 그녀는 커튼을 쳐 시간의 할아버지로부터 이 멋진 순간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발그레한 뺨을 가진 소년이 웃으며 장미꽃을 흩뿌리려 하고 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장미꽃은 아프로디테를 상징하는데요, 르네상스에서 장미의 가시는 사랑의 고통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년은 사랑의 행복하고도 어리석은 순간을 상징합니다. 소년 뒤에 서 있는 다소 음울한 소녀가 보이시나요? 이 소녀는 바로 행복의 또 다른 면, 바로 ‘기만’입니다. 왼쪽 아래의 가면과 변장은 위선과 기만을 뜻합니다. 이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사랑은 과연 가면을 벗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지금까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봤는데요, 이 작품은 우리에게, 그래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며 사랑이 가진 명암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정의를 묻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알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5-01
  • 한유리 명화이야기 BY 한스홀바인의 대사들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 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오늘도 저번 주에 이어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의 르네상스 화가를 만나 볼 텐데요, 16세기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영국 헨리 8세의 궁정화가이기도 했던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한스 홀바인입니다. 그가 그린 초상화들은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것처럼 생생하고 실제적인 묘사가 특징인데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작품은 이러한 그의 특징들이 아주 잘 드러나는 '대사들'입니다. 이 작품을 의뢰한 사람은 그림 속의 왼쪽 인물인 장 드 댕트빌로,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임명한 영국 대사였습니다. 오른쪽 인물 역시 프랑스인인 조르주 드 셀브 주굡니다.  인물들과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된 정물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두 남자들이 팔꿈치를 올려놓고 있는 골동품 선반에는 온갖 과학 도구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이는 두 사람이 탐구하는 지식인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위쪽의 선반을 먼저 볼까요? 여기엔 천구의와 해시계가 놓여 있는데요, 이는 당시 코페르니쿠스가 주창했던 지동설을 의미합니다.  다면의 해시계에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 시간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랫쪽 선반을 보면 왼쪽엔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설정한 지구본이, 오른쪽엔 악기의 일종인 류트와 찬송가 책이 있습니다. 류트는 보통 화합과 조화의 상징인데, 그림의 류트는 목이 부러져 있습니다. 이는 당시 고조되고 있던 신교와 구교간의 갈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홀바인은v 그 옆에 찬송가 책을 둠으로써 다시 하나로 통합된 교회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 인물들의 발치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요, 뭔지 예상이 가시나요? 이 괴상한 모양은 심하게 늘여 그린 해골인데요, 그림 측면으로 가서 보면 해골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네요.  16세기 유럽에서는 광학의 발달로 인해v 이처럼 초상화에 왜곡된 부분을 넣어 감상하는데 흥미를 더 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해골은 전통적으로 인간이 언젠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운명을 상징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 그림을 해골이 제대로 보이는 각도에서 본다면, 해골을 제외한 다른 대상들은v 일그러져 보일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은 우리에게, “죽음은 언제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의 삶 또한 비틀리고 흐릿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왼쪽 모서리를 볼까요? 커튼 뒤로 보이는 것은 바로 십자가 위의 예수 그리스돕니다. 해골과 마찬가지로, 이는 그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와 지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어차피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의미합니다.  고위직 인물들에 대한 화려하고 실감나는 묘사로만 보였던 이 작품에, 이렇게 심오한 경고가 담겨있었는데요, 홀바인은 감상자들에게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점을 상기시켜 허영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 것 같죠?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다뤄봤는데요, 다음주에는 좀 밝은 이야기가 숨겨진 작품을 가져와 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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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8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제가 저번까지 소개해드린 작품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작가들의 그림이었는데요, 오늘은 북유럽에 위치한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손)지금 보러 가보실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요아힘 파티니르의 '스틱스강을 건너는 카론'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인데요, 1500년 이후에 이탈리아를 필두로 북유럽에서도 새로운 반향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그림 한가운데의 강에서는 뱃사공이 한 사람을 싣고 노를 젓는 모습입니다. 이 뱃사공은 평범한 뱃사공이 아닙니다. 죽은 이의 영혼만 싣고 나르는 이 인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요, 그의 이름은 카론입니다. 수염을 기른 카론은 심술궂기로 유명하며, 머리를 빗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망각의 강인 스틱스 강을 건너며 지옥을 향하는 짧고 쉬운길, 혹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고도 험한 길을 가게됩니다.   그림 왼편을 보면 저 멀리 낙원이 보입니다. 최후의 심판 날까지 의로운 자들의 영혼은 낙원에서 살게됩니다. 수풀이 우거지고 생명의 샘도 보이네요. 작게 보이는 천사들이 영혼들을 낙원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오른쪽을 볼까요? 이곳은 지옥입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 캄캄하고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보이는데요, 세 개의 머리가 달린 개 케르베로스가 지옥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 개를 피해 지옥에서 도망치지 못합니다.  낙원과 지옥이라는 기독교적 배경을 카론과 스틱스 강, 그리고 케르베로스 등의 그리스 신화적 요소와 결합시킨 아주 특이한 작품을 만나봤는데요, 가상의 스틱스 강을 아주 실감나게 그린 요아힘 파티니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장대한 풍경은 실물로 직접 보고 그렸다고 하네요. 세밀하게 묘사된 일렁이는 물결과 주위의 바위와 나무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죠? 오늘도 자세히 보고 들어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를 만나봤는데요, 다음에도 더 재밌는 작품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 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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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8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잠든 비너스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는 미술사적으로 많이 다뤄 온 그리스의 신들 중 한 명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보티첼리의 ‘봄’도 비너스를 다룬 수 많은 작품들 중 하나였는데요, 오늘 만나볼 명화도 비너스에 관한 작품입니다.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이 작품은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잠든 비너습니다. 제목처럼, 그림엔 젊은 여인이 오른팔을 베고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이 여인에게 왜 비너스라는 제목이 붙여졌을까요?이 그림은 처음 시작했던 조르조네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미완성으로 남아있는데요, 그는 여인과 그 뒤의 바위를 그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르조네가 남기고 간 이 그림을 완성한 사람은 바로 그의 제자였던 티치아놉니다. 티치아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오른쪽 원경에 건물이 있는 풍경이/ 그가 풍경을 그렸다는 사실을 입증해줍니다. 그리고 그는 여인이 누워있는 천, 그리고 지금은 파멸되어 더는 보이지 않는, 작은 에로스를 그려 넣었습니다. 에로스는 원래 여인의발치에 있었습니다. 적외선 투시 촬영을 한 결과, 아직 그 희미한 흔적이 오른쪽 사진처럼 보이는데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로스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v 곧 이 여인이 에로스의 어머니인 비너스임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물론, 에로스는 나중에 티치아노가 그려 넣은 것이기 때문에 조르조네가 처음부터 비너스를 그릴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에로스가 사라진 사실로 우리는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세 번째 화가가 이 그림에 손을 댔다는 것까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 존재했다면 관람자들의 눈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을 에로스의 부재는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작은 새와 화살을 갖고 있는 에로스를 상상하며 이 그림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요?다음주에도 더욱 흥미롭고 다양한 명화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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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2
  • 한유리 성북구 이야기 BY 종암동주민자치회, 자매마을과 착한꾸러미 훈훈한 나눔
    안녕하세요 성북구 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립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피해가 있는데요 특히 농가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국내 이곳저곳에서v 수확한 농작물을 판매하지 못해 몸살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보입니다.성북구 종암동과 강원 횡성군 둔내면이v 자매결연 마을 간 훈훈한 상생 협력 본보기를 보여줬다는데요.2015년부터 종암동과 자매도시 관계를 이어온 둔내면이v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종암동 주민자치회가 나서 감자 200박스를 판매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자매도시의 따뜻한 정을 느낀 횡성군 둔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v 이에 대한 답례로v 손수 제작한 면마스크 150장과 필터 20여장을 보내왔다고 합니다.종암동주민자치회의 이병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v 피해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서로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v 나눔 실천의 본보기가 되었다”라고 말해v 상생협력의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이 두 지역의 협력은v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눔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는데요, 성북구와 횡성군처럼, 우리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 힘든 시기가 빨리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성북구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드린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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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30
  • 한유리의 명화이야기 by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이야기의 한유립니다.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제 주변만 해도 ‘이것’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사전적으로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를 가진 ‘이것’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결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결혼’과 관련된 작품인데요, 이때까지 다뤄온 작품들 중에 가장 많은 이야기가 숨겨진 작품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시죠.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입니다. 얀 반 에이크는 자연주의에 입각한 정교한 세부묘사로 유명한 화가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v 그는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한, 상징적인 작품들도 많이 그렸습니다. 오늘 다뤄볼 이 작품 또한v 전통적으로는 단순히 결혼식을 묘사한 작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 이면에는v 사실 많은 수수께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아르놀피니 부부가 저희를 결혼식에 초대한다고 하네요! 어떤 수수께끼들이 숨겨져 있을지 직접 볼 수 있겠는데요?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이탈리아의 상인인 조반니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조반나 체나밉니다. 이 부부가 입고 있는 화려한 옷을 보면v 이들이 상류계급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내 조반나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당시 크게 유행했던 풍성한 드레스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들이 서있는 위치는 우연이 아닙니다. 남편인 조반니가 서 있는 창가 쪽은 ‘바깥세상’을 의미하고, 아내인 조반나가 서있는 안쪽은 ‘가정’을 의미합니다.   창가에는 오렌지가 놓여 있습니다. 오렌지는 당시 부유층만이 먹을 수 있었던 값비싼 과일로 풍요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해석으로는 오렌지는 일명 아담의 사과로v 인간의 원죄를 뜻하는데, 이 원죄가 혼인 성사를 통해 사함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위쪽을 보실까요? 천장에는 단 하나의 초가 켜진 샹들리에가 있습니다. 샹들리에는 신부가 신랑에게 주는 전통적인 선물인데요, 켜진 단 하나의 초는 하느님의 눈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결혼식을 하느님이 주관한다는 뜻이죠.   샹들리에 바로 밑에는 그림을 해석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들이 있습니다.   거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명의 사람이 더 보이는데요, 한 명은 이 결혼식에 초대받은 저희, 즉 감상자들, 즉 감상자들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누굴까요? 거울 속 두 사람 중 한 명은 아마 이 그림을 그린 얀 반 에이크 자신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위에 라틴어로 “요하네스 반 에이크 이곳을 방문하다.  1434년 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죠. 거울 양편에 걸린 묵주와 작은 빗자루는 당시에 인기 있었던 결혼 선물로, 기독교의 두 가지 강령인 ‘기도와 노동’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맨 아래쪽을 볼까요? 개는 충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이 작품에선 배우자에 대한 성실하고 순결한 태도를 암시합니다. 옆에 벗어둔 나막신은 신랑인 조반니가 결혼식의 예를 갖추기 위해 벗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르놀피니의 결혼식을 보고 왔는데v 어떠셨나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의미들이 숨겨진 결혼식이 아닐까요?  다음에도 많은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숨겨진 명화들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3-23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한유립니다.예술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의 하나인 르네상스 시대. 특히 르네상스 미술을 이끌었던 삼 대 거장으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있었죠. 오늘은 제가 아직 이 세 명 중, 소개하지 않았던v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그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함께 가보시죠!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v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입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아홉 천장화 중 네 번째 부분에 있는 아담의 창조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작품이죠. 태초의 인류인 아담의 창조를 그려낸 이 작품에는 천사에 둘러싸인 하느님이v 오른팔을 뻗어 아담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아담의 모습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닮아 보이는데, 이는 성서 창세기에 언급되는 “하느님이v 자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다”라는 부분을 상기시킵니다. 작품 왼쪽에 위치한 아담의 뒤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의 배경이 있는데요, 이는 에덴동산을 의미합니다. 그런데오른쪽 하느님과 천사들을 둘러싼 배경은 빨간천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하느님과 천사들을 둘러싸고 있는이 배경은 인간의 오른쪽 뇌 반구의 절단면에서 본v 두개골의 시상 단면 모양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의사 프랭크 린 메시버거는 신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해부학적으로 인간의 뇌 구조와 흡사하다는 분석을 하면서, 분홍빛과 녹색을 사용한 것 또한 미켈란젤로가 의도적으로v 신경과 핏줄, 혈관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덧붙였습니다.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아담에게 이미 생명이 있는 것처럼 묘사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완전한 형태의 몸을 가진 아담은 눈을 뜬 상태로 하느님을 응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장면은 분명 아담이 신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여 받는 것이 바로 ‘지성’이라는 건데요, 이 장면이 담고 있는 해부학 구조 역시 지성과 관계된 뇌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또 다른 근거로는 미켈란젤로가 그의 시 소네트에서 “예술가의 능력은v 손이 아니라 머리에서 나온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설득력 있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아담의 창조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봤는데 어떠셨나요? 아담과 하느님의손가락이 아닌 잘 모르면 지나칠 수 있는 배경에 집중을 해봤는데요, 정말 미술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v 모르면 지나치지만 알면 한 번 더 보게 되는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의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           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3-21
  • 한유리의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BY 산치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안녕하세요. 알면 유리한 명화 이야기의 한유립니다.3월이 된 현재, 원래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느라 바빴을 시기였을 텐데요, 코로나19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개학 또는 개강 연기가 됐죠, 이번 주 명화의 주제는 학교와 같은 ‘배움의 공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나가길 바라면서 이번 주 명화 보러 가보실까요?오늘 제가 준비한 명화는 바로 산치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입니다.‘아테네 학당’에 표현돼 있는 쉰네 명의 인물들은 대부분v 철학자•천문학자•수학자들입니다. 작품의 중앙에 위치한 플라톤은 옆구리에 '티마이오스'라 쓰인 책을 끼고 자신의 이론 ‘이데아’에 대해 설명하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자신의 저서 '윤리학'이라는 책을 허벅지에 받치고 지상을 가리키며 현실 세계를 논변하는 듯 합니다.계단 한복판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사람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견유학파 디오게네스이며, 왼쪽 화면의 앞에는, 쭈그려 앉아 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는 피타고라스가 있습니다.그 오른쪽에는 사색에 깊이 잠겨 있는v 그리스의 비관주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뒤에는 사람들에게 진지하게v 무엇인가 설파하고 있는 소크라테스가 있습니다.오른쪽 아래에는 허리를 굽혀 컴퍼스를 돌리고 있는 유클리드가 있으며, 옆에는 등을 돌려 지구를 들고 서 있는 조로아스터, 별이 반짝이는 천구를 한 손으로 받쳐든 프톨레마이오스도 존재합니다.고대 그리스의 학자들만이 있는 것 같은 이 그림에는 사실 세 명의 르네상스 거장들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 거장들은 바로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입니다. 이 세 명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볼까요? 오른쪽 아래에서 관람자를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라파엘로입니다. 오른쪽 그림은 그의 자화상인데, 동일인물이 맞는 것 같죠? 다른 두 거장들의 초상은 고대 철학자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가운데 위치한 플라톤의 모습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 사색에 잠긴 헤라클레이토스의 모습은v 미켈란젤로의 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고대 그리스 학당 소개와 더불어 그 속에 숨겨진 르네상스 인물들까지 찾아봤는데요, 다음주에도 더 다양한 이야기 찾아 뵙겠습니다. 알면 유리한 명화이야기, 아나운서 한유리였습니다.동네방네TV 한유리 아나운서leta1225@naver.com  
    • 문화/체육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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