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3-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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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을 오르며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산을 오르며   지은경   산에만 꽃이 있나요 산을 오르는 꽃들도 있어요   사람들 들꽃의 향기 맡으며 꽃이 되고 싶어 하네요   이제 곧 꽃은 지지만 사람은 지지 않는 꽃이에요   꽃이 아무리 고와도 사람꽃만 하겠어요?    - 낭송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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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1
  • 물처럼 살아요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물처럼 살아요   지은경 시인   우리 물처럼 살아요 끊어졌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물처럼 살아요 메마른 땅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는 물은 생명의 젖줄이어요   우리 너무 오래 끊어진 물이었어요 옹졸한 마음이 절벽을 만들어 가로 막았지요 우리 기어서라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천길 낭떠러지도 두려워않는 물의 용기로 살아요   높고 낮음이 없는 물은 평등의 어머니 실천을 보여주는 물은 열정의 아버지예요 물줄기들은 논쟁을 하다가도 하나가 되어 격려하며 함께 힘을 기르는, 그런 물처럼 살아요   하나로 모여 더 큰 하나가 된 물은 바다에서 통일의 노래를 합창해요 드디어 천지를 물들이는, 오! 장엄한 아침이에요 우리 매일매일 해를 낳는 저 물처럼 살아요 낭송 :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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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0
  • 봄이 오는 뜨락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네번 째)
      봄이 오는 뜨락   이 진 호   이엉골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김 서린 뜨락에 자옥한 안개   햇살이 안개에 녹아 보꾹까지 훈훈한 입김 볕 스민 헛간 구석엔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양지 바른 한 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울타리 섶이 귀를 열면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   아 !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시인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시간을 바라보며 마치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진호 시인은 수많은 동요와 동시, 작곡 작사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좋은 시는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다. 속도전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며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시「봄이 오는 뜨락」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화자가 뜨락에서 봄을 맞이하며 생명의 태동하는 소리에 환희와 희망으로 가슴을 설레인다. ‘이엉골’. ‘낙숫물’, ‘뜨락’, ‘안개’, ‘볕’, ‘헛간’, ‘벌레 알’, ‘양지’, ‘흙’, ‘꽃씨’, ‘참새’ 등 사물의 이미지들이 연결되어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시어와 소재가 자연에서 탄생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풋풋하다. 「봄이 오는 뜨락」은 동시이지만 성숙한 이미지로 표출된 시이다. 1연의 ‘낙숫물’,2연의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3연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4연의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에서 봄의 이미지가 선명하며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참신하고 깔끔하다.   시는 상상과 의식의 산물로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공감을 주며, 시어는 영혼의 언어로서 그 속에 진정성과 정직성을 담고 있을 때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자연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가식적이거나 꾸미지 않아 공허하지 않으며, 그 이미지들은 상상력을 통해 명랑하게 빚어지고 있어 밝고 희망적이다. 마지막 연에 “아!/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은 생명이 태동하는 힘찬 소리를 화자의 몸으로 연결시켜 회복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 화자 자신을 투사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로 봄을 그리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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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서정주 [선운사 동구에서]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4회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禪雲寺 洞口에서      未堂 서정주(徐廷柱)(1915.5.18 ~2000.12.24)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 미당은 1915년 고창군에서 태어나 부안군 줄포공립보통학교를 다녔다. 선생은 1936년 ‘벽’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여 전라도 황토색이 짙은 서정시와 철학적 종교적 색채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하여 한국의 시성이 되었다. ‘선운사 동구 ’시비가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 오르는 큰길 옆에 있어 오가는 길손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원래 고창 라이온즈클럽에서 1974년 5월 19일 개울 건너 산 밑에 세웠던 것을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지금의 큰 길 옆에 대석을 새로 다듬어 옮겨 놓은 것이다. 백색 화강암 위에 갈색 자연석을 얹어 한면을 갈아 미당의 필체로 시문을 새겼는데 크기는 너비 1.8미터,높이는 3.16미터이다.   특히 시작연대 ‘단군기원 사천삼백칠년’이라 쓴 것이 이채롭다.   미당 선생은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를 창립하여 시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1954년에는 예술원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미당의 후학들이 여러 곳에서 그를 기리는 시 낭송회 등의 행사를 꾸준히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에서는 김동수 시인을 주축으로 미당문학회를 창립하고 지난 10월에는 미당문학사를 세워‘미당문학’ 계절지 창간호를 출간했다. 학창시절에 배워 외우면서 스스로 시인이고자 했던 한 편의 시 ‘국화 옆애서’를 외우며 미당의 시혼을 그려 보았다. 그 외 귀촉도 자화상 동천 화사 신부 꽃 무등을 바라보며 가을비 소리 등의 시를 떠 올려 보았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天燈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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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설날 아침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세 번 째)
        설 날 아 침   이 진 호   방에 손주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빛으로 연다   세배하고 일어 선 색동옷에서 떨어지는 빛 금빛가루들.....   묵은 수염 끝에 금빛가루를 달고 “이제 몇 살고” “......”   “오오라 여섯 살” 대견해 하시는 할아버지   움푹한 볼 우물에 금빛가루를 퍼 담고 “내년에 할미하고 핵교 가야재” “......”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   금방 하늘에서 내려 온 꽃잎에 싸여 싱그런 새 날 새 아침이 열린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나홀로 시대에 설날의낯익은 풍경이 그리워지는 시이다. 설날 세배하러 들어온 손주에게서“아침 하늘을 빛으로” 열고 있어 성스럽다. “세배하고 일어서는/색동옷”에서 발견하는 ‘금빛가루’의 상상력은 “묵은 수염”에도 “움푹한 볼우물”에도 환한 금빛으로 새해를 장식한다.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에서는 할머니의 시간이 미래의 손주에게로 바톤을 넘겨 하나가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어져 생명력을 발휘하는 시적 형상화가 따듯한 감성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기도자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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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8
  • 김 수 영 ⌜풀⌟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3회
    <도봉산 자락 김수영의 ‘풀’시비>       풀   김수영(1926.11.27 ~1968.6.16)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이 시비는 도봉산 기슭에 그의 1주기를 맞아 1969년 6월 15일 현대문학사 주관으로 건립 제막되었다. 직육면체 화강암의 비신 한쪽면을 파내어 고인의 시「풀」을 음각했다. 고인이 1968년 5월 29일에 마지막으로 쓴 육필 시를 확대한 것이다. 제자는 배길기씨가 썼다. 그의 원고 글씨가 너무 부드러워 은근한 맛이 나고 비양의 우축 상단에 고인의 흉상을 동판 부조로 끼워 여타 시비와는 달리 친근감이 든다. 김 시인은 서울생으로 도쿄 상대에 입학(’42)했다가 귀국. 만주 길림성으로 이주(’44)하여 교원을 지냈다. 광복후 ‘묘정의 노래’ 를 예술부락(’45)에 발표하였으며 김경린 박인환등과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도시문화사 ’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서 각광을 받았다. 한 때 미8군 통역 영어교사 평화신문 기자(’55)를 지냈다. ’56년 이후 자택에서 양계를 하면서 詩作 번역등에 전념했다. 시집 「달나라 장난」을 간행한 후 제1회 시협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관념어를 소화하여 예술성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강렬한 현실의식과 저항정신에 뿌리박은 새로운 시정의 탐구는 참여파 시인들의 전위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시인은 ’68년 6월 16일 문우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마포 자택 앞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불운을 맞았다.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이진호 (시인)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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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6
  • 빛처럼 볕처럼 by 1월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두 번 째)
            빛처럼 볕처럼     이 진 호   새해 아침 솟아 오른 해 가슴으로 껴안는다. 빛이 밝고 눈부시다.  볕이 온화하고 따스하다. 어디든지 밝게 비추어 주는 빛 누구에게나 따스하게 데워주는 볕.   그 빛처럼 밝은 마음으로 미워했던 민이에게도 먼저 손 내밀자. 그 볕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토라졌던 철이에게도 먼저 마음을 열자. 밝은 웃음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새해 새 아침을 활짝 열자.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 화자의 마음이 밝고 명랑하다. 빛은 밝음을 나타내는 시각적인 것이요, 볕은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감각적인 것으로서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정서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시다.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피로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화자가 친구들에게 빛과 볕의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에서 용서와 화해를 보여주어 슬기롭다.    세상은 맞서기보다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편하게 할 때 소통은 이루어진다. 이진호 시인의 ‘빛처럼 볕처럼’은 새해를 맞이하는 동심이 새롭게 살고자 하는 각오와 결심을 보여주고 있어 밝고 따뜻하며 희망적이어서 정겹기까지 하다.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활력을 주어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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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9
  •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by 天燈의 시 그리고 감상 (첫번 째)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이 진 호       이제 하루만 남았구나 삼백 예순 나흘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   참 아쉽다 아쉬워 영수와 다투고 사과도 못했는데 외할머니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거 그 보다 더 아쉬운 건 영수 성적보다 내가 뒤진 거다   그래도 자랑스런 게 있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 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수상 받은 거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그래 그래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내자 잘 한 건 더 잘 해보자 내일은 새해 첫 날이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자            天燈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8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한 해가 응축된 반성과 격려의 미학     시제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이 된다. 마지막이란 말은 시간적으로 순서상으로 맨 나중이다. 마지막은 끝이라는 의미 때문에 숙연해지고 비장해진다.   위의 시는 화자의 상황이 일 년의 마지막 날로 시적 배경이 되고 있음을 1연에서 드러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일 년이 후딱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화자는 조금 당황하고 있다.    2연의 첫 행 "참 아쉽다 아쉬워"에서 ‘아쉬움’을 반복함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영수와 다투고 사과하지 못한 점’,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점’,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점’, ‘영수보다 성적이 뒤쳐진 점’을 반추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일 년의 마지막 날 생활습관과 태도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에서 화자는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반성의 시간으로 후회가 남는 불편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지난날을 돌아보는 건 친구에게 어른에게 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삶을 살기위한 준비과정이 된다.   3연에서는 자랑스러운 반전의 시간을 가져온다. 좋은 일을 한 기억도 있었기에 화자는 자긍심을 갖는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승상 받은 것’,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등을 기억하며 은근히 가슴 뿌듯하고 조금은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래서 4연 1행에서 ‘그래 그래’하며 화자는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독인다.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버리자/ 잘한 건 더 잘해 보자”며 자신에게 응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일은 새해 첫날”이므로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침울할 수 없다는 결심을 읽게 된다.     위의 시는 에피소드가 들어간 시로 실용적이며 지침서가 되고 있다. 1연의 ‘아쉬움’과 2연의 ‘반성’, 3연의 ‘자긍심’과 4연의 ‘새해의 다짐’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과 발전이라는 미래상을 보여준다. 좋은 시는 어른이 읽어도 어린이가 읽어도 좋다.   시적정서가 반성을 통해 새로운 결심이 시로 표출되고 있어 의미가 조화롭다. 단순 소박한 표현인 것 같지만 타자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체험을 바탕으로 일 년 동안의 생활을 반성하는 메시지가 뚜렷한 시이다.         해설:지은경      문학박사 ․평론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한국신문예문학회명예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의식의 흐름과 그 모순의 해법』,칼럼집『알고 계십니까』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외 논문·저서·엮서 3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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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6
  • 김 요 섭의 ⌜꽃⌟ 詩碑 by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1회)
      꽃    김 요 섭   손을 대도 데지 않는다  그 불은  이슬이 떨어지면 더욱 놀라는 그 불은  태고적 이야기에 향기 입힌다.   그 불은  태양도 꺼트리지 못한  이슬의  그 불은  별빛의 씨 땅위에서 눈을 떴다.  그 불은 꽃.         *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만남의 장소에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김요섭(金耀燮)의 '꽃' 시비가 2001년 4월 28일 건립 제막되었다. '꽃'의 시는 김 시인이 생전에 자주 애송했던 자선 시로서 김 시 인의 장례식에서도 아동문학가 이진호에 의해 추모낭송 되기도 했다. 김 시인의 제자인 동화작가 김은숙의 주선으로 김 시인의 부인 아동문학가 이영희에 의해 추진 되어 김요섭기념사업회(회장:어효선)와 뜻있는 문인들의 참여로 시비가 건립되었다.   대교출판(사장:조은제) 편집부 임은경 단행본 팀장에 의해 김 시인의 동화선집 '꽃주막' 외 2권이 발간되어 시비 제막과 함께 봉정 되었다.   김 시인은 함북 나남 생으로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동화 2석 당선으로 데뷔하여 1947년부터 청진교원대학에서 시와 동화를 중 심으로 동인활동을 하였다. 그 후 시 잡지 '죽(筍)' ('47.12)에 '바닷가'등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6.25 이전에 는 '소학생'지를 중심으로 팬터지의 전개와 시적 분위기의 조성에 성공하여 순수 본격적인 동화로서의 자리매김 했다. 6.25 이후에는 전쟁을 소재로한 소년소설 창작에 전념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서구적동화에 접근하여 한국동화의 새로운 탈출을 모색하여 환상동화의 개척으로 차원 높은 동화의 예술성을 높이는데 앞장 서 한국의 안데르센- 환상동화 작가로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문학예술' 편집장('55)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73. 3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93)등을 역임했고 소천문학상('65. 제1회) 5월문예상 시인협회상 펜클럽문학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화집 '날아 다니는 코끼리'('68) '지하철속의 동화'('75) '꽃잎을 먹는 기관차'('82) '이슬꽃'('86)등 여러권이 있고 시집으로는 '체중'('54)을 비롯하여 '63억 광년을 산 이슬'('86)등 12권이 있으며 평론집 '현대시의 우주'('85)등 여러권이 있다.   <天燈文學會長>    
    • 문화
    •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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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을 오르며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산을 오르며   지은경   산에만 꽃이 있나요 산을 오르는 꽃들도 있어요   사람들 들꽃의 향기 맡으며 꽃이 되고 싶어 하네요   이제 곧 꽃은 지지만 사람은 지지 않는 꽃이에요   꽃이 아무리 고와도 사람꽃만 하겠어요?    - 낭송 안예진
    • 문화
    • 음악이 있는 시
    2019-02-21
  • 물처럼 살아요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물처럼 살아요   지은경 시인   우리 물처럼 살아요 끊어졌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물처럼 살아요 메마른 땅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는 물은 생명의 젖줄이어요   우리 너무 오래 끊어진 물이었어요 옹졸한 마음이 절벽을 만들어 가로 막았지요 우리 기어서라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천길 낭떠러지도 두려워않는 물의 용기로 살아요   높고 낮음이 없는 물은 평등의 어머니 실천을 보여주는 물은 열정의 아버지예요 물줄기들은 논쟁을 하다가도 하나가 되어 격려하며 함께 힘을 기르는, 그런 물처럼 살아요   하나로 모여 더 큰 하나가 된 물은 바다에서 통일의 노래를 합창해요 드디어 천지를 물들이는, 오! 장엄한 아침이에요 우리 매일매일 해를 낳는 저 물처럼 살아요 낭송 :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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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있는 시
    2019-02-20
  • 봄이 오는 뜨락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네번 째)
      봄이 오는 뜨락   이 진 호   이엉골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김 서린 뜨락에 자옥한 안개   햇살이 안개에 녹아 보꾹까지 훈훈한 입김 볕 스민 헛간 구석엔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양지 바른 한 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울타리 섶이 귀를 열면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   아 !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시인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시간을 바라보며 마치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진호 시인은 수많은 동요와 동시, 작곡 작사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좋은 시는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다. 속도전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며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시「봄이 오는 뜨락」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화자가 뜨락에서 봄을 맞이하며 생명의 태동하는 소리에 환희와 희망으로 가슴을 설레인다. ‘이엉골’. ‘낙숫물’, ‘뜨락’, ‘안개’, ‘볕’, ‘헛간’, ‘벌레 알’, ‘양지’, ‘흙’, ‘꽃씨’, ‘참새’ 등 사물의 이미지들이 연결되어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시어와 소재가 자연에서 탄생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풋풋하다. 「봄이 오는 뜨락」은 동시이지만 성숙한 이미지로 표출된 시이다. 1연의 ‘낙숫물’,2연의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3연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4연의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에서 봄의 이미지가 선명하며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참신하고 깔끔하다.   시는 상상과 의식의 산물로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공감을 주며, 시어는 영혼의 언어로서 그 속에 진정성과 정직성을 담고 있을 때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자연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가식적이거나 꾸미지 않아 공허하지 않으며, 그 이미지들은 상상력을 통해 명랑하게 빚어지고 있어 밝고 희망적이다. 마지막 연에 “아!/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은 생명이 태동하는 힘찬 소리를 화자의 몸으로 연결시켜 회복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 화자 자신을 투사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로 봄을 그리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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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서정주 [선운사 동구에서]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4회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禪雲寺 洞口에서      未堂 서정주(徐廷柱)(1915.5.18 ~2000.12.24)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 미당은 1915년 고창군에서 태어나 부안군 줄포공립보통학교를 다녔다. 선생은 1936년 ‘벽’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여 전라도 황토색이 짙은 서정시와 철학적 종교적 색채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하여 한국의 시성이 되었다. ‘선운사 동구 ’시비가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 오르는 큰길 옆에 있어 오가는 길손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원래 고창 라이온즈클럽에서 1974년 5월 19일 개울 건너 산 밑에 세웠던 것을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지금의 큰 길 옆에 대석을 새로 다듬어 옮겨 놓은 것이다. 백색 화강암 위에 갈색 자연석을 얹어 한면을 갈아 미당의 필체로 시문을 새겼는데 크기는 너비 1.8미터,높이는 3.16미터이다.   특히 시작연대 ‘단군기원 사천삼백칠년’이라 쓴 것이 이채롭다.   미당 선생은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를 창립하여 시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1954년에는 예술원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미당의 후학들이 여러 곳에서 그를 기리는 시 낭송회 등의 행사를 꾸준히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에서는 김동수 시인을 주축으로 미당문학회를 창립하고 지난 10월에는 미당문학사를 세워‘미당문학’ 계절지 창간호를 출간했다. 학창시절에 배워 외우면서 스스로 시인이고자 했던 한 편의 시 ‘국화 옆애서’를 외우며 미당의 시혼을 그려 보았다. 그 외 귀촉도 자화상 동천 화사 신부 꽃 무등을 바라보며 가을비 소리 등의 시를 떠 올려 보았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天燈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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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설날 아침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세 번 째)
        설 날 아 침   이 진 호   방에 손주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빛으로 연다   세배하고 일어 선 색동옷에서 떨어지는 빛 금빛가루들.....   묵은 수염 끝에 금빛가루를 달고 “이제 몇 살고” “......”   “오오라 여섯 살” 대견해 하시는 할아버지   움푹한 볼 우물에 금빛가루를 퍼 담고 “내년에 할미하고 핵교 가야재” “......”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   금방 하늘에서 내려 온 꽃잎에 싸여 싱그런 새 날 새 아침이 열린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나홀로 시대에 설날의낯익은 풍경이 그리워지는 시이다. 설날 세배하러 들어온 손주에게서“아침 하늘을 빛으로” 열고 있어 성스럽다. “세배하고 일어서는/색동옷”에서 발견하는 ‘금빛가루’의 상상력은 “묵은 수염”에도 “움푹한 볼우물”에도 환한 금빛으로 새해를 장식한다.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에서는 할머니의 시간이 미래의 손주에게로 바톤을 넘겨 하나가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어져 생명력을 발휘하는 시적 형상화가 따듯한 감성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기도자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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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8
  • 김 수 영 ⌜풀⌟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3회
    <도봉산 자락 김수영의 ‘풀’시비>       풀   김수영(1926.11.27 ~1968.6.16)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이 시비는 도봉산 기슭에 그의 1주기를 맞아 1969년 6월 15일 현대문학사 주관으로 건립 제막되었다. 직육면체 화강암의 비신 한쪽면을 파내어 고인의 시「풀」을 음각했다. 고인이 1968년 5월 29일에 마지막으로 쓴 육필 시를 확대한 것이다. 제자는 배길기씨가 썼다. 그의 원고 글씨가 너무 부드러워 은근한 맛이 나고 비양의 우축 상단에 고인의 흉상을 동판 부조로 끼워 여타 시비와는 달리 친근감이 든다. 김 시인은 서울생으로 도쿄 상대에 입학(’42)했다가 귀국. 만주 길림성으로 이주(’44)하여 교원을 지냈다. 광복후 ‘묘정의 노래’ 를 예술부락(’45)에 발표하였으며 김경린 박인환등과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도시문화사 ’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서 각광을 받았다. 한 때 미8군 통역 영어교사 평화신문 기자(’55)를 지냈다. ’56년 이후 자택에서 양계를 하면서 詩作 번역등에 전념했다. 시집 「달나라 장난」을 간행한 후 제1회 시협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관념어를 소화하여 예술성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강렬한 현실의식과 저항정신에 뿌리박은 새로운 시정의 탐구는 참여파 시인들의 전위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시인은 ’68년 6월 16일 문우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마포 자택 앞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불운을 맞았다.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이진호 (시인)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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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6
  • 윤동주(尹東柱)의 ‘서시’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2회
    서울 연대 교정 윤동주의 ‘서시’ 시비   서 시   윤동주 (1917.12.30 ~1945.2.16)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 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비를 찾아 연세대학 캠퍼스에 들어선 것은 오후 2시. 오늘처럼 눈부시게 화창한 가을날에도 결코 우울과 탄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짓밟힌 조국을 가을처럼 서럽게 노래하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윤동주 시인. 그의 시비(詩碑)앞에 서니 조국과 민족이란 의미가 새삼 되뇌어 졌다.   1968년 11월 3일에 높이 2.5 m 너비 1.5 m 로 연대 학생회가 연희전문시절 기숙사(현재 학교법인 인사처)앞에 「서시」시비를 건립하였다.   윤동주는 민족의 수난기였던 1917년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 났다. 1938년 연희동산을 찾아 1941년 연희전문 문과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 가 학업을 계속하면서도 항일독립운동으로 민족혼을 노래했다.   그러나 1945년 2월 16일 해방의 기쁨도 모른체 후꾸오까 형무소에서 모진 형벌로 목숨을 잃으니 그의 나이 29세였다.   아우인 윤일주(尹一柱)씨가 설계한 시비 앞면에는 1941년 11월 20일에 썼다는「서시」전문이 윤동주의 자필을 확대해 새겨졌고, 뒷면에는 그의 약력이 간략하게 새겨져 있다.   급우였던 유영(현 76세)님은 ‘동주는 그의 용모가 단정하고 인간이 아름답고 마음이 아름다와 그의 시 또한 아름답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유해는 고향인 북간도 용정에 묻혀 있다. 그토록 고향과 하늘과 별을 그리움과 꿈의 대상으로 노래했던 시인. 바로 그 그리움과 꿈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처절한 슬픔이며 외로움이었으리라. 참으로 안타깝게도 1945년 해방을 몇 달 앞두고 짧은 생애를 마감한 윤동주 시인. 그의 넋이나마 이토록 변화한 조국의 발전된 영광과 후배들의 자유롭고 활기찬 기상으로 얼마간 위로가 될런지?       그의 유해는 고향인 북간도 용정에 묻혀 그를 좋아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 준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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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2018-11-29
  • 빛처럼 볕처럼 by 1월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두 번 째)
            빛처럼 볕처럼     이 진 호   새해 아침 솟아 오른 해 가슴으로 껴안는다. 빛이 밝고 눈부시다.  볕이 온화하고 따스하다. 어디든지 밝게 비추어 주는 빛 누구에게나 따스하게 데워주는 볕.   그 빛처럼 밝은 마음으로 미워했던 민이에게도 먼저 손 내밀자. 그 볕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토라졌던 철이에게도 먼저 마음을 열자. 밝은 웃음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새해 새 아침을 활짝 열자.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 화자의 마음이 밝고 명랑하다. 빛은 밝음을 나타내는 시각적인 것이요, 볕은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감각적인 것으로서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정서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시다.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피로사회에 노출되어 있다. 화자가 친구들에게 빛과 볕의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것에서 용서와 화해를 보여주어 슬기롭다.    세상은 맞서기보다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편하게 할 때 소통은 이루어진다. 이진호 시인의 ‘빛처럼 볕처럼’은 새해를 맞이하는 동심이 새롭게 살고자 하는 각오와 결심을 보여주고 있어 밝고 따뜻하며 희망적이어서 정겹기까지 하다.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활력을 주어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 문화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9
  •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by 天燈의 시 그리고 감상 (첫번 째)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        이 진 호       이제 하루만 남았구나 삼백 예순 나흘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   참 아쉽다 아쉬워 영수와 다투고 사과도 못했는데 외할머니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거 그 보다 더 아쉬운 건 영수 성적보다 내가 뒤진 거다   그래도 자랑스런 게 있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 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수상 받은 거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그래 그래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내자 잘 한 건 더 잘 해보자 내일은 새해 첫 날이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하자            天燈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8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한 해가 응축된 반성과 격려의 미학     시제 ‘삼백예순 닷샛날 밤에’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이 된다. 마지막이란 말은 시간적으로 순서상으로 맨 나중이다. 마지막은 끝이라는 의미 때문에 숙연해지고 비장해진다.   위의 시는 화자의 상황이 일 년의 마지막 날로 시적 배경이 되고 있음을 1연에서 드러내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일 년이 후딱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화자는 조금 당황하고 있다.    2연의 첫 행 "참 아쉽다 아쉬워"에서 ‘아쉬움’을 반복함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영수와 다투고 사과하지 못한 점’,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점’, ‘삼촌에게 버릇없이 자주 대든 점’, ‘영수보다 성적이 뒤쳐진 점’을 반추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일 년의 마지막 날 생활습관과 태도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에서 화자는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고 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반성의 시간으로 후회가 남는 불편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지난날을 돌아보는 건 친구에게 어른에게 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삶을 살기위한 준비과정이 된다.   3연에서는 자랑스러운 반전의 시간을 가져온다. 좋은 일을 한 기억도 있었기에 화자는 자긍심을 갖는다. ‘음식물 찌꺼기와 집 쓰레기 내다버린 거’, ‘짜증 안 내고 부모님 심부름 한 거’, ‘그림 그리기에서 우승상 받은 것’, ‘동생에게 선뜻 침대 양보한 거’ 등을 기억하며 은근히 가슴 뿌듯하고 조금은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래서 4연 1행에서 ‘그래 그래’하며 화자는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독인다. “잘못해서 아쉬운 건 털어버리자/ 잘한 건 더 잘해 보자”며 자신에게 응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일은 새해 첫날”이므로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침울할 수 없다는 결심을 읽게 된다.     위의 시는 에피소드가 들어간 시로 실용적이며 지침서가 되고 있다. 1연의 ‘아쉬움’과 2연의 ‘반성’, 3연의 ‘자긍심’과 4연의 ‘새해의 다짐’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과 발전이라는 미래상을 보여준다. 좋은 시는 어른이 읽어도 어린이가 읽어도 좋다.   시적정서가 반성을 통해 새로운 결심이 시로 표출되고 있어 의미가 조화롭다. 단순 소박한 표현인 것 같지만 타자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체험을 바탕으로 일 년 동안의 생활을 반성하는 메시지가 뚜렷한 시이다.         해설:지은경      문학박사 ․평론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한국신문예문학회명예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의식의 흐름과 그 모순의 해법』,칼럼집『알고 계십니까』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외 논문·저서·엮서 3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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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2018-11-26
  • 김 요 섭의 ⌜꽃⌟ 詩碑 by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1회)
      꽃    김 요 섭   손을 대도 데지 않는다  그 불은  이슬이 떨어지면 더욱 놀라는 그 불은  태고적 이야기에 향기 입힌다.   그 불은  태양도 꺼트리지 못한  이슬의  그 불은  별빛의 씨 땅위에서 눈을 떴다.  그 불은 꽃.         *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만남의 장소에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김요섭(金耀燮)의 '꽃' 시비가 2001년 4월 28일 건립 제막되었다. '꽃'의 시는 김 시인이 생전에 자주 애송했던 자선 시로서 김 시 인의 장례식에서도 아동문학가 이진호에 의해 추모낭송 되기도 했다. 김 시인의 제자인 동화작가 김은숙의 주선으로 김 시인의 부인 아동문학가 이영희에 의해 추진 되어 김요섭기념사업회(회장:어효선)와 뜻있는 문인들의 참여로 시비가 건립되었다.   대교출판(사장:조은제) 편집부 임은경 단행본 팀장에 의해 김 시인의 동화선집 '꽃주막' 외 2권이 발간되어 시비 제막과 함께 봉정 되었다.   김 시인은 함북 나남 생으로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동화 2석 당선으로 데뷔하여 1947년부터 청진교원대학에서 시와 동화를 중 심으로 동인활동을 하였다. 그 후 시 잡지 '죽(筍)' ('47.12)에 '바닷가'등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6.25 이전에 는 '소학생'지를 중심으로 팬터지의 전개와 시적 분위기의 조성에 성공하여 순수 본격적인 동화로서의 자리매김 했다. 6.25 이후에는 전쟁을 소재로한 소년소설 창작에 전념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서구적동화에 접근하여 한국동화의 새로운 탈출을 모색하여 환상동화의 개척으로 차원 높은 동화의 예술성을 높이는데 앞장 서 한국의 안데르센- 환상동화 작가로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문학예술' 편집장('55)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73. 3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93)등을 역임했고 소천문학상('65. 제1회) 5월문예상 시인협회상 펜클럽문학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화집 '날아 다니는 코끼리'('68) '지하철속의 동화'('75) '꽃잎을 먹는 기관차'('82) '이슬꽃'('86)등 여러권이 있고 시집으로는 '체중'('54)을 비롯하여 '63억 광년을 산 이슬'('86)등 12권이 있으며 평론집 '현대시의 우주'('85)등 여러권이 있다.   <天燈文學會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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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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