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0-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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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마을 어귀에서 BY 이진호 시, 낭송 : 이강철, 장기숙
    시낭송 고향마을 어귀에서 시 : 이진호 낭송 : 이강철 장기숙 고향마을 앞길은 숲길이다. 갑자기 장끼 한 마리가 날아 오르고 산까치가 반갑게 맞아준다. 가지 새로 내려다 보이는 밀밭 오디 따는 아이들이 그림처럼 보이고 파아란 논에서 날아오른 백로가 시원하다. 냇가에 줄지어 선 포플러 가지에 구름 한 자락이 시원스레 펄럭이고 그 아래 쭈욱 뻗은 길로 경운기를 따라가는 은빛 자전거 바퀴. 공회당 마당에서 차올린 공을 따라 아이들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르고 살찐 강아지 한 마리가 꽃길을 달려오면서 날 보고 멍멍 짖어댄다. 언제 전기가 들어왔을까 이리도 빨리 이 산골 마을에 텔레비젼 안테나가 솟아 올랐으니 사촌 형한테 들려 줄 서울 얘기가 없어졌다. 양회다리 위에서 만난 아이들이 마름집 도령인 나를 보고도 인사를 할 줄 모른다. 무슨 말을 해야만 날 알아 보고 반갑게 말을 붙여 올까. 어릴적 소꿉동무 점식이는 멀리 갔다지만 재분이는 지금도 소식이 궁금하다. 범바윗골 뻐꾸기 울음은 지금도 여전한데 난 어쩌다 낯선 사람이 되어 여기 와 - 서 - 있는가! 들녘 멀리 밀려 나아간 그 옛날을 하나 하나 줍고 있었다. (197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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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10
  • 발가락 전쟁 BY 작사 이진호, 작곡 이재석, 노래 이예은 시월초 6년
    발가락 전쟁                       작사 : 이 진 호  작곡 : 이재석 노래 :  이시은 시월초 6년  -아이 아이 간지러워요   -나도 나도 간지럽구나.  한 이불 속에서   네 식구 발가락이  꼬물 꼬물 거린다   토요일 밤마다.             가만가만 누나 발등 위로  살금살금 엄마 무릎으로   스물스물 아빠 허벅지까지  마구 기어 다니는 발가락.                                      가만가만 밀어내 보고   살짝살짝 꼬집어도 보고  깔깔대는 네 식구들  서로 밀고 또 밀고 당기면서  토요일 밤마다 한 이불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발가락 전쟁이 벌어진다.                                                 한 이불속에서 가족사랑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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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9
  • 내고향 충주로 와봐유 BY 이진호작사, 오숙자작곡, 노래 장혜원외 여성 중창단
        충주로 와 봐유        작사 : 이진호 작곡 : 오숙자 노래  :  장혜원 합창지도 기차타고 와 봐유 버스타고 와 봐유 여기는 내고향 산촌이래유  산이 높아유 물이 맑아유 풍광이 아주 그만이래유 먹거리가 좋아유  맛이정말 일품이래유 얼렁 와봐유 빨랑 와봐유 내고향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봄철이 좋아유  여름에도 좋아유 여기는 내고향 산촌이래유 가을 단풍이 겨울 눈 산이 소문대로 그림 같아유 오염되지 않은 고을 정망 청정 지역이래유 얼렁 와봐유 빨랑 와봐유 내고향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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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9
  • 19년째 이어온 전통적인 문학 시상 "제 19회 천등문학회 문학상 시상식 " 성대히 거행
          천등문학회(회장 이진호)는 4. 20. 오후4시 도봉구소재 도봉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2019년 창립 제19회를 맞이하여 2001년 부터 이어온 천등문학상 등의 시상식을 거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문학단체장들과 작곡, 작사가, 낭송가, 동시작가들이 자리를 메웠고 특히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 국제팬클럽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서병진, 김성구, 조춘삼, 유애순, 김종순, 김기진, 이정록, 이종규, 동분선, 방시원, 김혜숙, 유애순, 김혜자 시인등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으며 그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면면히 일반적 문학행사와는 격이 다른 수준과 기품이 있는 시간으로 매 시간을 채워 나갔다.    사회를 맡은 조기홍, 이이순 시인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식순에 따른 사회가 돋보였다.   천등문학회 회장 이진호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새 19년이라는 역사를 쓰고 있다며, 이미 자신은 상을 제정하면서 죽은 사람이라며, 의지와 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귀한 행사에 초대되어 기쁘다며, 오늘 수상하시는 12명의 수상자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발전으로 귀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팬클럽  손해일 이사장은 " 천등 이진호 박사님의 열정과 문학인으로의 삶이 영광의 자리를 존속케하는 힘이라고 느낀다며,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팬클럽의 두 이사장이 축사전무라며 우스게 소리를 하여 좌중을 웃기고는 그래도 권위있는 자리에 초대되어 면식있는 분들도 큰상을 받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박진용(대전문학관장) 천등아동문학상 수상자는 소감에서 "귀한 상을 받게되어 기쁘다며, 사실 수상 소감을 밤새 적어 왔는데 아무것도 필요 없는듯 싶다며, 이진호 박사님의 건안과 장수를 빈다"고 말했다.   이재인(충남문학관장) 천등문학상 대상 수상자는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아내의 청소가 불편해 보여 작년까지의 상을 부모님 묘소 곁에 묻었던 사연을 이야기하며, 그렇잖아도 다시 꺼내어 서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 상이 제일 가치있는 자리매김이 될듯 싶다"고 말했다.   (사)한국다선문인협회 회장 김승호는 수상자 대표로 인사말을 통해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19년을 이어온 전통과 노력이 더 큰 빛으로 비추어 이진호 선생님의 백세수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또한 이근배 선생님의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이진호 박사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천등문학상의 의미를 부연하며, 아무의 도움도 없이 약간의 저작비와 연금을 쪼개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돕는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번 2019년에는 비영리민간단체를 정식 등록하여 지자체의 보조라도 받으려고 한다며, 참석자 모두의 서명과 등록을 위한 인명부 작성을 당부했다.이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천등아동문학상 대상 박진용천등문학상 대상 이재인 소설가,천등문학상 본상 김승호, 김보현, 장기욱, 나영봉한국동요작곡가 대상 길정배한국동요가창지도자 대상 장혜원한국동화구연가 대상 김창희, 전미희한국시낭송가 대상 손은선한국백목련상 조규옥 등이 수상했다. 축시 낭송은 이진호 詩 "고향마을 어귀에서"를 대한민국 최고의 낭송가인 장기숙, 이강철 낭송가가 듀엣으로 낭송하여 멋진 하모니와 울림을 주었다.   2부 축하공연 에서는 이예은양 (시월초6년)의 이진호 작사, 이재석 곡 "발가락 전쟁" 혼성중창 "랄랑랑 힐링투어" 여성중창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독창 바리톤 김남수 "멋진사나이" 합창 "좋아졌네"를 끝으로 휘날레를 장식했다.   특별히 이자리에는 한벗 남창우 서예가가 멋진 글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 봉사를 하여 참석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문학단체장과 거목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듯하다며, 부러워 했다.   송경민 기자 / gksh0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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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6
  • 산을 오르며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산을 오르며   지은경   산에만 꽃이 있나요 산을 오르는 꽃들도 있어요   사람들 들꽃의 향기 맡으며 꽃이 되고 싶어 하네요   이제 곧 꽃은 지지만 사람은 지지 않는 꽃이에요   꽃이 아무리 고와도 사람꽃만 하겠어요?    - 낭송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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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1
  • 물처럼 살아요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물처럼 살아요   지은경 시인   우리 물처럼 살아요 끊어졌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물처럼 살아요 메마른 땅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는 물은 생명의 젖줄이어요   우리 너무 오래 끊어진 물이었어요 옹졸한 마음이 절벽을 만들어 가로 막았지요 우리 기어서라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천길 낭떠러지도 두려워않는 물의 용기로 살아요   높고 낮음이 없는 물은 평등의 어머니 실천을 보여주는 물은 열정의 아버지예요 물줄기들은 논쟁을 하다가도 하나가 되어 격려하며 함께 힘을 기르는, 그런 물처럼 살아요   하나로 모여 더 큰 하나가 된 물은 바다에서 통일의 노래를 합창해요 드디어 천지를 물들이는, 오! 장엄한 아침이에요 우리 매일매일 해를 낳는 저 물처럼 살아요 낭송 :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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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0
  • 봄이 오는 뜨락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네번 째)
      봄이 오는 뜨락   이 진 호   이엉골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김 서린 뜨락에 자옥한 안개   햇살이 안개에 녹아 보꾹까지 훈훈한 입김 볕 스민 헛간 구석엔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양지 바른 한 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울타리 섶이 귀를 열면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   아 !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시인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시간을 바라보며 마치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진호 시인은 수많은 동요와 동시, 작곡 작사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좋은 시는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다. 속도전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며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시「봄이 오는 뜨락」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화자가 뜨락에서 봄을 맞이하며 생명의 태동하는 소리에 환희와 희망으로 가슴을 설레인다. ‘이엉골’. ‘낙숫물’, ‘뜨락’, ‘안개’, ‘볕’, ‘헛간’, ‘벌레 알’, ‘양지’, ‘흙’, ‘꽃씨’, ‘참새’ 등 사물의 이미지들이 연결되어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시어와 소재가 자연에서 탄생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풋풋하다. 「봄이 오는 뜨락」은 동시이지만 성숙한 이미지로 표출된 시이다. 1연의 ‘낙숫물’,2연의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3연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4연의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에서 봄의 이미지가 선명하며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참신하고 깔끔하다.   시는 상상과 의식의 산물로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공감을 주며, 시어는 영혼의 언어로서 그 속에 진정성과 정직성을 담고 있을 때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자연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가식적이거나 꾸미지 않아 공허하지 않으며, 그 이미지들은 상상력을 통해 명랑하게 빚어지고 있어 밝고 희망적이다. 마지막 연에 “아!/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은 생명이 태동하는 힘찬 소리를 화자의 몸으로 연결시켜 회복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 화자 자신을 투사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로 봄을 그리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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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서정주 [선운사 동구에서]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4회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禪雲寺 洞口에서      未堂 서정주(徐廷柱)(1915.5.18 ~2000.12.24)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 미당은 1915년 고창군에서 태어나 부안군 줄포공립보통학교를 다녔다. 선생은 1936년 ‘벽’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여 전라도 황토색이 짙은 서정시와 철학적 종교적 색채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하여 한국의 시성이 되었다. ‘선운사 동구 ’시비가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 오르는 큰길 옆에 있어 오가는 길손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원래 고창 라이온즈클럽에서 1974년 5월 19일 개울 건너 산 밑에 세웠던 것을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지금의 큰 길 옆에 대석을 새로 다듬어 옮겨 놓은 것이다. 백색 화강암 위에 갈색 자연석을 얹어 한면을 갈아 미당의 필체로 시문을 새겼는데 크기는 너비 1.8미터,높이는 3.16미터이다.   특히 시작연대 ‘단군기원 사천삼백칠년’이라 쓴 것이 이채롭다.   미당 선생은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를 창립하여 시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1954년에는 예술원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미당의 후학들이 여러 곳에서 그를 기리는 시 낭송회 등의 행사를 꾸준히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에서는 김동수 시인을 주축으로 미당문학회를 창립하고 지난 10월에는 미당문학사를 세워‘미당문학’ 계절지 창간호를 출간했다. 학창시절에 배워 외우면서 스스로 시인이고자 했던 한 편의 시 ‘국화 옆애서’를 외우며 미당의 시혼을 그려 보았다. 그 외 귀촉도 자화상 동천 화사 신부 꽃 무등을 바라보며 가을비 소리 등의 시를 떠 올려 보았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天燈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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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설날 아침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세 번 째)
        설 날 아 침   이 진 호   방에 손주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빛으로 연다   세배하고 일어 선 색동옷에서 떨어지는 빛 금빛가루들.....   묵은 수염 끝에 금빛가루를 달고 “이제 몇 살고” “......”   “오오라 여섯 살” 대견해 하시는 할아버지   움푹한 볼 우물에 금빛가루를 퍼 담고 “내년에 할미하고 핵교 가야재” “......”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   금방 하늘에서 내려 온 꽃잎에 싸여 싱그런 새 날 새 아침이 열린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나홀로 시대에 설날의낯익은 풍경이 그리워지는 시이다. 설날 세배하러 들어온 손주에게서“아침 하늘을 빛으로” 열고 있어 성스럽다. “세배하고 일어서는/색동옷”에서 발견하는 ‘금빛가루’의 상상력은 “묵은 수염”에도 “움푹한 볼우물”에도 환한 금빛으로 새해를 장식한다.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에서는 할머니의 시간이 미래의 손주에게로 바톤을 넘겨 하나가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어져 생명력을 발휘하는 시적 형상화가 따듯한 감성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기도자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 문화
    2018-12-18
  • 김 수 영 ⌜풀⌟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3회
    <도봉산 자락 김수영의 ‘풀’시비>       풀   김수영(1926.11.27 ~1968.6.16)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이 시비는 도봉산 기슭에 그의 1주기를 맞아 1969년 6월 15일 현대문학사 주관으로 건립 제막되었다. 직육면체 화강암의 비신 한쪽면을 파내어 고인의 시「풀」을 음각했다. 고인이 1968년 5월 29일에 마지막으로 쓴 육필 시를 확대한 것이다. 제자는 배길기씨가 썼다. 그의 원고 글씨가 너무 부드러워 은근한 맛이 나고 비양의 우축 상단에 고인의 흉상을 동판 부조로 끼워 여타 시비와는 달리 친근감이 든다. 김 시인은 서울생으로 도쿄 상대에 입학(’42)했다가 귀국. 만주 길림성으로 이주(’44)하여 교원을 지냈다. 광복후 ‘묘정의 노래’ 를 예술부락(’45)에 발표하였으며 김경린 박인환등과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도시문화사 ’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서 각광을 받았다. 한 때 미8군 통역 영어교사 평화신문 기자(’55)를 지냈다. ’56년 이후 자택에서 양계를 하면서 詩作 번역등에 전념했다. 시집 「달나라 장난」을 간행한 후 제1회 시협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관념어를 소화하여 예술성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강렬한 현실의식과 저항정신에 뿌리박은 새로운 시정의 탐구는 참여파 시인들의 전위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시인은 ’68년 6월 16일 문우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마포 자택 앞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불운을 맞았다.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이진호 (시인)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 문화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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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마을 어귀에서 BY 이진호 시, 낭송 : 이강철, 장기숙
    시낭송 고향마을 어귀에서 시 : 이진호 낭송 : 이강철 장기숙 고향마을 앞길은 숲길이다. 갑자기 장끼 한 마리가 날아 오르고 산까치가 반갑게 맞아준다. 가지 새로 내려다 보이는 밀밭 오디 따는 아이들이 그림처럼 보이고 파아란 논에서 날아오른 백로가 시원하다. 냇가에 줄지어 선 포플러 가지에 구름 한 자락이 시원스레 펄럭이고 그 아래 쭈욱 뻗은 길로 경운기를 따라가는 은빛 자전거 바퀴. 공회당 마당에서 차올린 공을 따라 아이들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르고 살찐 강아지 한 마리가 꽃길을 달려오면서 날 보고 멍멍 짖어댄다. 언제 전기가 들어왔을까 이리도 빨리 이 산골 마을에 텔레비젼 안테나가 솟아 올랐으니 사촌 형한테 들려 줄 서울 얘기가 없어졌다. 양회다리 위에서 만난 아이들이 마름집 도령인 나를 보고도 인사를 할 줄 모른다. 무슨 말을 해야만 날 알아 보고 반갑게 말을 붙여 올까. 어릴적 소꿉동무 점식이는 멀리 갔다지만 재분이는 지금도 소식이 궁금하다. 범바윗골 뻐꾸기 울음은 지금도 여전한데 난 어쩌다 낯선 사람이 되어 여기 와 - 서 - 있는가! 들녘 멀리 밀려 나아간 그 옛날을 하나 하나 줍고 있었다. (1972. 6)
    • 문화
    2019-05-10
  • 발가락 전쟁 BY 작사 이진호, 작곡 이재석, 노래 이예은 시월초 6년
    발가락 전쟁                       작사 : 이 진 호  작곡 : 이재석 노래 :  이시은 시월초 6년  -아이 아이 간지러워요   -나도 나도 간지럽구나.  한 이불 속에서   네 식구 발가락이  꼬물 꼬물 거린다   토요일 밤마다.             가만가만 누나 발등 위로  살금살금 엄마 무릎으로   스물스물 아빠 허벅지까지  마구 기어 다니는 발가락.                                      가만가만 밀어내 보고   살짝살짝 꼬집어도 보고  깔깔대는 네 식구들  서로 밀고 또 밀고 당기면서  토요일 밤마다 한 이불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발가락 전쟁이 벌어진다.                                                 한 이불속에서 가족사랑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다.
    • 문화
    2019-05-09
  • 내고향 충주로 와봐유 BY 이진호작사, 오숙자작곡, 노래 장혜원외 여성 중창단
        충주로 와 봐유        작사 : 이진호 작곡 : 오숙자 노래  :  장혜원 합창지도 기차타고 와 봐유 버스타고 와 봐유 여기는 내고향 산촌이래유  산이 높아유 물이 맑아유 풍광이 아주 그만이래유 먹거리가 좋아유  맛이정말 일품이래유 얼렁 와봐유 빨랑 와봐유 내고향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봄철이 좋아유  여름에도 좋아유 여기는 내고향 산촌이래유 가을 단풍이 겨울 눈 산이 소문대로 그림 같아유 오염되지 않은 고을 정망 청정 지역이래유 얼렁 와봐유 빨랑 와봐유 내고향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 문화
    2019-05-09
  • 19년째 이어온 전통적인 문학 시상 "제 19회 천등문학회 문학상 시상식 " 성대히 거행
          천등문학회(회장 이진호)는 4. 20. 오후4시 도봉구소재 도봉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2019년 창립 제19회를 맞이하여 2001년 부터 이어온 천등문학상 등의 시상식을 거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문학단체장들과 작곡, 작사가, 낭송가, 동시작가들이 자리를 메웠고 특히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 국제팬클럽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서병진, 김성구, 조춘삼, 유애순, 김종순, 김기진, 이정록, 이종규, 동분선, 방시원, 김혜숙, 유애순, 김혜자 시인등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으며 그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면면히 일반적 문학행사와는 격이 다른 수준과 기품이 있는 시간으로 매 시간을 채워 나갔다.    사회를 맡은 조기홍, 이이순 시인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식순에 따른 사회가 돋보였다.   천등문학회 회장 이진호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새 19년이라는 역사를 쓰고 있다며, 이미 자신은 상을 제정하면서 죽은 사람이라며, 의지와 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귀한 행사에 초대되어 기쁘다며, 오늘 수상하시는 12명의 수상자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발전으로 귀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팬클럽  손해일 이사장은 " 천등 이진호 박사님의 열정과 문학인으로의 삶이 영광의 자리를 존속케하는 힘이라고 느낀다며,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팬클럽의 두 이사장이 축사전무라며 우스게 소리를 하여 좌중을 웃기고는 그래도 권위있는 자리에 초대되어 면식있는 분들도 큰상을 받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박진용(대전문학관장) 천등아동문학상 수상자는 소감에서 "귀한 상을 받게되어 기쁘다며, 사실 수상 소감을 밤새 적어 왔는데 아무것도 필요 없는듯 싶다며, 이진호 박사님의 건안과 장수를 빈다"고 말했다.   이재인(충남문학관장) 천등문학상 대상 수상자는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아내의 청소가 불편해 보여 작년까지의 상을 부모님 묘소 곁에 묻었던 사연을 이야기하며, 그렇잖아도 다시 꺼내어 서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 상이 제일 가치있는 자리매김이 될듯 싶다"고 말했다.   (사)한국다선문인협회 회장 김승호는 수상자 대표로 인사말을 통해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19년을 이어온 전통과 노력이 더 큰 빛으로 비추어 이진호 선생님의 백세수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또한 이근배 선생님의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이진호 박사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천등문학상의 의미를 부연하며, 아무의 도움도 없이 약간의 저작비와 연금을 쪼개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돕는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번 2019년에는 비영리민간단체를 정식 등록하여 지자체의 보조라도 받으려고 한다며, 참석자 모두의 서명과 등록을 위한 인명부 작성을 당부했다.이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천등아동문학상 대상 박진용천등문학상 대상 이재인 소설가,천등문학상 본상 김승호, 김보현, 장기욱, 나영봉한국동요작곡가 대상 길정배한국동요가창지도자 대상 장혜원한국동화구연가 대상 김창희, 전미희한국시낭송가 대상 손은선한국백목련상 조규옥 등이 수상했다. 축시 낭송은 이진호 詩 "고향마을 어귀에서"를 대한민국 최고의 낭송가인 장기숙, 이강철 낭송가가 듀엣으로 낭송하여 멋진 하모니와 울림을 주었다.   2부 축하공연 에서는 이예은양 (시월초6년)의 이진호 작사, 이재석 곡 "발가락 전쟁" 혼성중창 "랄랑랑 힐링투어" 여성중창 "내고향 충주로 와 봐유" 독창 바리톤 김남수 "멋진사나이" 합창 "좋아졌네"를 끝으로 휘날레를 장식했다.   특별히 이자리에는 한벗 남창우 서예가가 멋진 글을 나누어 주는 이벤트 봉사를 하여 참석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문학단체장과 거목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듯하다며, 부러워 했다.   송경민 기자 / gksh0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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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6
  • 산을 오르며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산을 오르며   지은경   산에만 꽃이 있나요 산을 오르는 꽃들도 있어요   사람들 들꽃의 향기 맡으며 꽃이 되고 싶어 하네요   이제 곧 꽃은 지지만 사람은 지지 않는 꽃이에요   꽃이 아무리 고와도 사람꽃만 하겠어요?    - 낭송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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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1
  • 물처럼 살아요 - 지은경 BY 음악이 있는 시
        물처럼 살아요   지은경 시인   우리 물처럼 살아요 끊어졌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물처럼 살아요 메마른 땅도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는 물은 생명의 젖줄이어요   우리 너무 오래 끊어진 물이었어요 옹졸한 마음이 절벽을 만들어 가로 막았지요 우리 기어서라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천길 낭떠러지도 두려워않는 물의 용기로 살아요   높고 낮음이 없는 물은 평등의 어머니 실천을 보여주는 물은 열정의 아버지예요 물줄기들은 논쟁을 하다가도 하나가 되어 격려하며 함께 힘을 기르는, 그런 물처럼 살아요   하나로 모여 더 큰 하나가 된 물은 바다에서 통일의 노래를 합창해요 드디어 천지를 물들이는, 오! 장엄한 아침이에요 우리 매일매일 해를 낳는 저 물처럼 살아요 낭송 : 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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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20
  • 봄이 오는 뜨락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네번 째)
      봄이 오는 뜨락   이 진 호   이엉골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김 서린 뜨락에 자옥한 안개   햇살이 안개에 녹아 보꾹까지 훈훈한 입김 볕 스민 헛간 구석엔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양지 바른 한 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울타리 섶이 귀를 열면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   아 !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감상】 봄은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다. 시인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시간을 바라보며 마치 지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신비와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이진호 시인은 수많은 동요와 동시, 작곡 작사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좋은 시는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다. 속도전 시대에 시를 읽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며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시「봄이 오는 뜨락」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고 있다. 화자가 뜨락에서 봄을 맞이하며 생명의 태동하는 소리에 환희와 희망으로 가슴을 설레인다. ‘이엉골’. ‘낙숫물’, ‘뜨락’, ‘안개’, ‘볕’, ‘헛간’, ‘벌레 알’, ‘양지’, ‘흙’, ‘꽃씨’, ‘참새’ 등 사물의 이미지들이 연결되어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시어와 소재가 자연에서 탄생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으며, 봄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풋풋하다. 「봄이 오는 뜨락」은 동시이지만 성숙한 이미지로 표출된 시이다. 1연의 ‘낙숫물’,2연의 ‘벌레 알들의 첫 숨소리’, 3연의 ‘흙 속엔/ 꽃씨들의 꿈’, 4연의 ‘또록이는 참새와 열매’에서 봄의 이미지가 선명하며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참신하고 깔끔하다.   시는 상상과 의식의 산물로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때 공감을 주며, 시어는 영혼의 언어로서 그 속에 진정성과 정직성을 담고 있을 때 독자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자연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가식적이거나 꾸미지 않아 공허하지 않으며, 그 이미지들은 상상력을 통해 명랑하게 빚어지고 있어 밝고 희망적이다. 마지막 연에 “아!/ 내 핏줄에 여울져 흐르는 봄의 속삭임”은 생명이 태동하는 힘찬 소리를 화자의 몸으로 연결시켜 회복의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세계에 화자 자신을 투사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로 봄을 그리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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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서정주 [선운사 동구에서]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4회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소재>       禪雲寺 洞口에서      未堂 서정주(徐廷柱)(1915.5.18 ~2000.12.24)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 미당은 1915년 고창군에서 태어나 부안군 줄포공립보통학교를 다녔다. 선생은 1936년 ‘벽’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등단하여 전라도 황토색이 짙은 서정시와 철학적 종교적 색채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하여 한국의 시성이 되었다. ‘선운사 동구 ’시비가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 오르는 큰길 옆에 있어 오가는 길손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원래 고창 라이온즈클럽에서 1974년 5월 19일 개울 건너 산 밑에 세웠던 것을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지금의 큰 길 옆에 대석을 새로 다듬어 옮겨 놓은 것이다. 백색 화강암 위에 갈색 자연석을 얹어 한면을 갈아 미당의 필체로 시문을 새겼는데 크기는 너비 1.8미터,높이는 3.16미터이다.   특히 시작연대 ‘단군기원 사천삼백칠년’이라 쓴 것이 이채롭다.   미당 선생은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를 창립하여 시분과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1954년에는 예술원 종신회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미당의 후학들이 여러 곳에서 그를 기리는 시 낭송회 등의 행사를 꾸준히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에서는 김동수 시인을 주축으로 미당문학회를 창립하고 지난 10월에는 미당문학사를 세워‘미당문학’ 계절지 창간호를 출간했다. 학창시절에 배워 외우면서 스스로 시인이고자 했던 한 편의 시 ‘국화 옆애서’를 외우며 미당의 시혼을 그려 보았다. 그 외 귀촉도 자화상 동천 화사 신부 꽃 무등을 바라보며 가을비 소리 등의 시를 떠 올려 보았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天燈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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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26
  • 설날 아침 by 천등의 시 그리고 감상 (세 번 째)
        설 날 아 침   이 진 호   방에 손주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빛으로 연다   세배하고 일어 선 색동옷에서 떨어지는 빛 금빛가루들.....   묵은 수염 끝에 금빛가루를 달고 “이제 몇 살고” “......”   “오오라 여섯 살” 대견해 하시는 할아버지   움푹한 볼 우물에 금빛가루를 퍼 담고 “내년에 할미하고 핵교 가야재” “......”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   금방 하늘에서 내려 온 꽃잎에 싸여 싱그런 새 날 새 아침이 열린다.         이진호 (시인)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읽고 나서 【감상】  (지은경)    지나간 것들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나홀로 시대에 설날의낯익은 풍경이 그리워지는 시이다. 설날 세배하러 들어온 손주에게서“아침 하늘을 빛으로” 열고 있어 성스럽다. “세배하고 일어서는/색동옷”에서 발견하는 ‘금빛가루’의 상상력은 “묵은 수염”에도 “움푹한 볼우물”에도 환한 금빛으로 새해를 장식한다. “할미는 손주와 동학년”에서는 할머니의 시간이 미래의 손주에게로 바톤을 넘겨 하나가 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어져 생명력을 발휘하는 시적 형상화가 따듯한 감성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기도자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지은경(시인)    덕성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승자 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칼럼집『알고 계십니까』『우리들의 자화상』, 기행에세이『인도, 그 명상의 땅』등 다수. 현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비평가협회 이사,《월간신문예》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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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8
  • 김 수 영 ⌜풀⌟ 시비 by 천등 이진호 시인의 한국문학비를 찾아서 3회
    <도봉산 자락 김수영의 ‘풀’시비>       풀   김수영(1926.11.27 ~1968.6.16)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이 시비는 도봉산 기슭에 그의 1주기를 맞아 1969년 6월 15일 현대문학사 주관으로 건립 제막되었다. 직육면체 화강암의 비신 한쪽면을 파내어 고인의 시「풀」을 음각했다. 고인이 1968년 5월 29일에 마지막으로 쓴 육필 시를 확대한 것이다. 제자는 배길기씨가 썼다. 그의 원고 글씨가 너무 부드러워 은근한 맛이 나고 비양의 우축 상단에 고인의 흉상을 동판 부조로 끼워 여타 시비와는 달리 친근감이 든다. 김 시인은 서울생으로 도쿄 상대에 입학(’42)했다가 귀국. 만주 길림성으로 이주(’44)하여 교원을 지냈다. 광복후 ‘묘정의 노래’ 를 예술부락(’45)에 발표하였으며 김경린 박인환등과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도시문화사 ’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서 각광을 받았다. 한 때 미8군 통역 영어교사 평화신문 기자(’55)를 지냈다. ’56년 이후 자택에서 양계를 하면서 詩作 번역등에 전념했다. 시집 「달나라 장난」을 간행한 후 제1회 시협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관념어를 소화하여 예술성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 강렬한 현실의식과 저항정신에 뿌리박은 새로운 시정의 탐구는 참여파 시인들의 전위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시인은 ’68년 6월 16일 문우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 마포 자택 앞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불운을 맞았다.                                        *'한국교육자 대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세계계관시인 대상’ 이진호 (시인)   ‘대한민국동요 대상’ ‘현대문학1백주년 기념 문학상 창작 대상’등을 수상하고 새마을 찬가 ‘좋아졌네’ 군가 ‘멋진 사나이’ 와 전국초중고등학교 176개교 교가 작사로 유명한 천등 이진호 시인은 천등문학회장으로 20여년간 전국 동화구연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봄 가을로 주관해 오고 있으며, 천등아동문학상(17회)을 제정 시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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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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